화학조미료 안먹는날

2005년 10월 19일 | 녹색생활

<환경기념일> ‘화학조미료 안 먹는 날’ 지난 10월 16일은 1985년 국제소비자기구(IOCU)가 지정한 ’화학조미료(MSG) 안먹는 날’이다. 1908년 일본의 이케다[池田]라는 학자가 다시마의 달고 구수한 맛이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루탐산의 나트륨염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밀의 글루텐으로부터 인공적으로 제조하면서 만들어진 화학조미료는 이후 2차 대전 당시 점령군으로 일본에 주둔하던 미군의 입맛을 타고 미국본토에 전해졌고 우리나라에는 1956년 ‘동아화성’이 처음으로 들여왔다. 화학조미료는 인간에 의해 가공된 물질로 그 안전성이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다. 1968년 이후 진행되어온 안전성에 관련된 실험 결과는 4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중국음식점 증후군’을 유발시킨다.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목이 뻐근하고, 가슴이 조이고, 멀미가 나는 증세) 둘째, 어린이의 뇌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셋째, 고온에서 발암물질로 변하고, 넷째, 천식을 유발시킨다고 한다. 화학조미료는 어린이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설정한 하루 허용량은 몸무게 1kg당 120mg이다. 즉 체중이 25kg인 어린이는 하루 3g, 체중이 50kg인 어른은 하루 6g을 최대 허용량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가공식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더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높은데, 라면 1봉지에는 평균 1.65g의 화학조미료가 들어 있으므로 2봉지만 먹으면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1일 최대 허용량을 초과하여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10월초 한 환경단체가 시중 할인마트와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다시다와 감치미 8종류를 대상으로 화학조미료(MSG)인 L-글루타민산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천연성분의 비율은 3.7∼13.7%에 불과하고, L-글루타민산나트륨은 15∼22%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품별 L-글루타민산나트륨 함량을 살펴보면 버섯 감치미(대상)가 22%(표고버섯분 5.6%)로 가장 높았고, 한우 감치미(대상)가 18%(한우농축액 3.7%)로 뒤를 이었다. 해물 감치미(대상),쇠고기 맛나(대상),조개 다시다(CJ),멸치 다시다(CJ),가쓰오 다시다(CJ),쇠고기 다시다(CJ) 등은 똑같이 15%로 알려졌다. 전 세계가 환경파괴로 인한 최근의 엄청난 재앙에 놀라고 있지만, 이제 우리 몸안의 환경도 유기농산물의 애용과 천연조미료를 통해 지켜가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