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열 원주시장 ‘위탁업체 아파트 무상 사용’ 의혹 [노컷뉴스 2009-02-24 15:01] 1 [춘천CBS 박정민 기자] 김기열 원주시장이 청소위탁업체로부터 아파트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진술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2006년부터 청소위탁업체 전 대표 누나 소유의 강원도 원주시 명륜 1동 S아파트에 거주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당하게 5천만원의 전세금을 내고 거주했다는 김 시장측의 주장에 배치되는 내용이다. 우리환경(원주시 청소위탁업체) 불법비리와 원주시 유착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원주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6월 해촉된 우리환경 전 임원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 임원은 진술서를 통해 “우리환경 사장과 5명이 이사들은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김기열 시장이 당선된 뒤 회사 돈으로 김기열 원주시장의 집을 마련해주자며 비밀 회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세금을 어떻게 하느냐는 한 이사의 질문에 ‘시장한테 전세금을 어떻게 받느냐’며 전세금 없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회의가 끝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후 회사 명의로 구입한 아파트는 우리환경 전 대표 누나의 명의로 변경됐다고 해당 간부는 진술했다. 원주시민대책위원회 김광호 공동대표는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기열 원주시장은 청소용역위탁업체로부터 대가성 의혹이 있는 뇌물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주시 환경미화업무는 지난 2001년 원주시 환경미화단이 설립한 우리환경에 위탁돼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환경은 재활용쓰레기를 일반쓰레기와 같이 매립장에 버리고 환경미화원들을 회사 대표의 개인적인 일에 투입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임원진들은 회사 수익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인건비를 부당청구한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2007년과 지난해 6월 교체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 속에서도 환경미화업무는 매년 우리환경에 위탁되고 있어 시민단체들은 김기열 원주시장과의 유착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잡음이 잇따르자 김 시장은 지난해 8월 9일 원주시 명륜 1동 S아파트를 나와 반곡관설동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아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에 대해 김 시장측은 “전세금 5천만원을 주고 거주한 것이 사실”이라며 무상으로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원주시민대책위가 공개한 진술서를 분석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문제를 제기한 우리환경 전임 임원 등은 수사기관에 김기열 원주시장에 대한 아파트 무상 제공건과 관련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어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