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한 자본가는 없다.다만 권력이 가능하게 할 뿐이다. 우리환경 사측이 2008년12월 30일 또 다시 36명을 해고했습니다. 이유는 원주시로부터 가로청소와 재활용품 수집운반,대형폐기물처리를 위탁받았는데 위탁금액이 줄었습니다.특히 재활용품 수집운반 비용이 확~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을 정리했다가는,대부분이 한국노총 소속인 재활용품 수집운반 인원은 사측에게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해고하자니..민주노총 일반노조에 맞설 대항조직이 없어지는 셈이고..그렇다고 모두 고용하자니 줄어든 민간위탁 비용을 감당하기 싫고.. 가로청소의 경우는 월 평균 220만원의 노무비(임금)를 기준으로 위탁비용이 결정되었지만,재활용품 수집운반의 경우는 150일을 기준으로 위탁비용이 결정되었습니다.물론 우리환경 원주시민대책위에서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위탁금액을 책정하라고 했지만.. 결국 임금이 1년 기준으로 보자면 반토막 난 것입니다. 그래서 정년이 넘은 노동자들에게 150만원(현재는 180만원에서 투쟁으로 200만원의 임금인상이 있었다.)받고 일하라고 조건부 계약을 제시했고 노동자들은 거부했습니다.그리고 단 하루만에 해고를 통보했습니다.그것도 구두로.(통지서를 보냈다고 하나 하루전에 등기로 보냈으니 해고통보서는 받아보지도 못했다.최소 한 달전에 해고 예고를 하는 절차도 무시했습니다.) 가로청소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아서 재활용품 수집운반 노동자들의 임금을 맞춰주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원주시는 5억의 이윤을 지급했고,약 4억원의 간접노무비와 2억여원의 일반관리비를 포함 약 11억7천만원의 비용에서 단 한푼도 노동자들에게 나눠주지 않겠다는 자본가다운 계산입니다. 그런데 이번 해고자 중에는 그 동안 사측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이사 3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한명의 이사는 정년이 넘었는데도 해고되지 않았습니다.이유는 “이사에게는 정년이 없다” 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해고된 이사 3명은 뭔가? 물론 그 이사는 사측에게는 아주 소중한 사람이라고 추정합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 비난을 감수하면서 지켜주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합니다.나머지 이사들은 결과적으로 팽(!)당했다는 할 수 있습니다. 가끔 우리환경 사측이 무식한 넘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넘들이 무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년간의 투쟁을 통해서 사측은, 그 비리의 온상이 잘 자라도록 비호했던 시장과 측근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6개월의 경찰수사와 인권위의 제소, 중앙 검찰청의 수사지시에도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다만,형식적으로 대표이사가 교체되기만 했을 뿐이다. 그러니 그넘들은 무식해도 상관없습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투쟁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새로운 투쟁이 시작됩니다. 이번에는 해고자의 복직 뿐만 아니라 그동안 복수노조라는 이유로 거부되었던 노동조합의 단체협약도 체결할 것입니다. 작년에도 1년이 넘는 투쟁을 통해 복직한 경험이 있는 노동자들이기 때문에쉽지 않겠지만 다시 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투쟁일정 매일 오전 8시 출근투쟁 9시 원주시청 투쟁(민주노총 소속 해고자 30명)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원주시청 투쟁(전체조합원) 동지들의 많은 관심과 연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