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원주 장애인 부모연대(세잎클로버) 대표 최은영입니다. 지난 5월7일에, 강원도 동해 북삼초교에서 특수교사가 장애학생을 폭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동해장애인권연대에서 진상규명과 증인들의 진술서를 받고, 북삼초교에 항의를 하였습니다만 동해교육청과 북삼초교에서는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 가해교사의 처벌에 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에 동해장애인권연대를 비롯하여, 강원도장애인교육권연대는 추후에 장애학생들의 학교에서의 장애학생 폭행이 더 이상 일어나지않도록 강력하게 대응 할것입니다. 아래에 두 가지 글을 싣겠습니다. 첨부1. 5월7일 현장을 목격한 사람의 글 첨부2. 5월20일 북삼초교 교장 면담 상황의 글 <첨부1> – 익명 북삼초등학교 특수반 교사가 5월 7일 체육대회날 아침에 아이들이 운동장에 서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을때 어디선가 퍽퍽하는 소기라 들려 쳐다보니 특수반 아이하나가 맞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계속 울며 바닥에 드러누우니 선생님이 아이 배를 손바닥으로 때리니 ‘ 퍽 퍽’ 하는소리가 아이들 놀이기구있는데 까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그 옆을 지나가면서 아이를 아는체를 하니 저를 보고 손을 흔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선생님의 표정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그건 선생님의 얼굴이 아닌 어디 심술이 나서 화풀이 할 상대를 찾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저 사람이 선생님이 아니길 바랬습니다. 아니 선생님도 사람인데 아이가 말을 안들으면 한두대 때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특수반 선생님은 안됩니다. 특수반 교사는 정말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하는 일이기에 그 사명감이 없으면 더더욱 안되는 일이고 아이에게 매를 들어서도 안되며 보다 더 깊은 사랑으로 상처를 감싸줘야 하는게 특수반 교사의 몫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고 저 스스로 마음을 달래고 난초반 끝까지 갔다가 다시 놀이터로 향하는 중 이번에는 누워있는 아이에게 발길질을 해대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쳐다보고 있으니 안되겠다 싶었는지 아이를 일으켜 세우더니 엄마한테 가자고 타이르는 걸 보았습니다.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떻게 아이를 운동장 한 복판에서 그것도 체육대회라 어머니들이 다 모여있는데서 얼굴에 철판을 깔지 않고서는 그런행동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교육청에서는 다른 교사도 아닌 특수반 교사를 인격이나 자질이 형성이 안된 저런 여자를 특수반 교사라고 내세우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었요. 빠른 시일내에 아이들이 교실에서 밝은 모습으로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첨부2 - 원주장애인부모연대 최은영> “은폐와 축소가 능사일까” 어제(19) 아침일찍 동해의 북삼초교를 방문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알고계시는 북삼초교 특수교사의 장애학생 폭행사건(5월7일)에 관한 학교장 면담이 있었습니다. 아이부모와 동해장애인권연대 담당자가 면담을 하고, 강릉.동해지역의 장애인들 일부와 저는 교장실밖에 자리했습니다. 면담자들이 들어간 지 10분정도 지났을때에, 젊은 여교사 한 명이 흥분하며, 교장실 문을 세게 열며 들어가더라구요. 우리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의식하지 못한 채, 뭔가 잔뜩 골이 나, 교장실 문을 힘있게 여는(?) 그녀가 바로 특수교사였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 지나, 면담이 끝나고, 우리는 자리를 옮겼습니다. 교장실밖에서도 이야기들이 새어나와 들렸지만, 다시한 번 면담내용들을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인권연대 담당자와 아이부모가, ” 이번일은 개인적인 일로 무마시키지않았으면 좋겠다. 교육기관에서 일어났기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해서 그 기관의 책임에 대해서 공식사과를 해야하며, 이후에 이와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과 가해교사의 처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공식사과의 방식은 동해교육청과 강원도교육청 게시판에 게재하며, 학교건물에도 사과문을 비치해주길 바란다. “라고 요청하였으나, 북삼초교 교장은, ” 사과를 할것인지 말것인지는 내부논의후에 결정할 것이며, 이미 부모에게는 우리가 사과했다.” 로 일축했다고 합니다. 특히 특수교사의 행동에 모두들 어이없어 했는데, 처음엔 사과를 했던 특수교사가, 면담자리에서는 ” 아이를 먼지털어주기 위해서 그런것인데 엄마들이 오해한거에요.” 라고 말하여, 먼지 털어주는 소리가 멀리있는 엄마들까지도 당황하여 쳐다볼 정도의 소리였고, 다시 눕혀서 때린것은 어떻게 설명할거냐고 반문했을때 대답을 하지못하였습니다. 동해장애인권연대에서는 증인들의 사실여부를 확인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피해아동의 부모의 말에 의하면, 이와 같은 일이 처음이 아닌점 등 – 올해초에도 비장애아이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한적이 있는데도, 학교에서는 그냥 넘어갔다고 이야길했습니다. 현재 북삼초교는 장애학생이 7명에, 특수교사1명, 보조원 1명입니다. 동해장애인권연대를 비롯하여, 강원장애인교육권연대,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에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중이며, 추후엔 이와같은 일이 일어나지않도록 구체적인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묘한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한것과 칭찬할 것은 무조건 드러내어, 함께 기뻐해야하는 것이 진리(?)이고 잘못된것을 드러내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에는 소극적이며, 은폐및 축소하려는 습성들이 만연합니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키지 않았는데도, 어찌나 그렇게 쉬쉬하는지… 잠시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은 할 수 있겠지만, 이와같은 일이 추후에 빈번히 발생하여, 더 많이 상처받고 다치는 것에는 왜 고민을 하지않을까요. 문제제기 하는 사람,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사람,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내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유별나게 치부하고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보지않는 우리 사회의 모습에 또 한 번 실망을 합니다. 진정으로 권위가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깨끗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설령 오해의 소지가 있더라도, 앞으로 이런일이 발생하지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과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해보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바라봐야할까요 우리가 존경해야하는 사람들의 권위가 일그러진 권력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