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체장애인 원현수입니다.

2008년 3월 29일 | bbs_자유게시판

오늘(3월29일,토) ‘원주 장애인 생존권확보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발언한 원현수님의 글입니다. (본인의 동의를 얻어 아래에 싣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체장애인 원현수입니다. 원주에서 태어나고 원주청원학교를 나와 지금은 원주시장애인복지관을 다니고 있습니다. 청원학교를 졸업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장애인복지관이 아니면 갈 곳이 없습니다. 저도 직업훈련을 받고 사회에서 일 하고 싶은데 강원도에는 장애인 직업교육을 하는데가 없어서, 타지역에 가서 직업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도 혼자 모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장애인들만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저처럼 중증장애인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반인들을 위해선 각 시마다 직업전문학교가 있는데 우리 장애인들을 위해선 한 도에 조차 직업전문학교가 없습니다. 우리 장애인들도 직업교육을 받아 사회에서 일하면서 당당하게 살고 싶습니다. 우리 강원권에도 직업전문학교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많은 장애인들이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장애를 갖고 있다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장애인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우리도 일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일할 수 있는 교육도 받을 수 없게하고 일할 수 있는 자리도 제공해주지않고 그냥 집에서만 있으라고 하는게 현실입니다. 우리 장애인들이 무슨 전염병 환자인것처럼 일반인들과 어울리는 것을 이 사회가 막고있습니다. 우리도 직업교육전문학교에서 직업교육도 받고싶고 이 사회에 들어가서 일도 하고 싶습니다. 강원도에 있는 많은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바램인 직업전문학교를 강원권에 새워주세요. 그래서 저희들이 작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