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며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 「지금 세상은 물질 문명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마는, 오는 세상에는 위 없는 도덕이 굉장히 발전되어 인류의 정신을 문명시키고 물질 문명을 지배할 것이며 물질 문명은 도덕 발전의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품 20장) 위와 같이 예언하신 원불교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 표어를 제창해 주셨습니다. 그 어떤 논리로도 천하 만물은 어느 것 하나 함부로 할 수 없는 거룩한 존재들의 가치 때문에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의 관계임을 밝혀주였습니다. 지혜의 눈을 떠 지금 현재 한반도 대운하 계획을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요, 강은 삶의 터전이고, 산천은 우리 안식처입니다. 이 생명 근원질서 앞에 정치적 목적과, 경제적 풍요라는 미명하에 강과 물길을 막고 억지로 돌리려는 역리의 야욕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합니다. 「작은 재주로 작은 권리를 남용하는 자들이여! 대중을 어리석다 속이고 해하지 말라. 대중의 마음을 모으면 하늘 마음이 되며, 대중의 눈을 모으면 하늘 눈이 되며, 대중의 귀를 모으면 하늘 귀가 되며, 대중의 입을 모으면 하늘 입이 되나니, 대중을 어찌 어리석다고 속이고 해하리요.」라고 한 인과품 23장을 잘 새겨야 하겠습니다. 또한, 강과 산천이 인간의 이익을 위해서 더 이상은 파괴되어서는 안됩니다. 천하대지는 오직 함께 살아야 할 우리의 벗이요, 어버이고, 우리 미래의 전부입니다. 한반도 대운하 국민의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국민 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국민을 편가르고, 개발이익으로 부풀려 허망의 세계로 인도해서는 결코 안되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라도 우리 모두가 일어나 생명의 물길을 보호하고 자연과 더불어 함께 잘 사는 평화의 미래를 향해 지혜의 눈을 떠야 합니다. 거기에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물은 하나의 기운이고 세상은 하나의 일터임을 아는 우리 원불교인이 먼저 앞장서서 생명 파괴 물질위주의 역리를 바로잡고, 생명가치를 살리고, 정의를 알리는 일에 나서겠습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도 생명․평화의 큰 길에 동참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08. 3. 25 원불교 천지보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