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영화나 TV 혹은 거리에서 험한 장면을 맞닥뜨리게 되면 거의 순간적으로 그런 장면을 외면하여 왔고 상대적으로 좋은 소리나, 그림, 사진, 글, 이야기 등을 가까이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간밤에는 몹시 잠을 이루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모처럼 오랜만에 고향을 그리워하듯 원주녹색이 그리워서 인터넷을 더듬었습니다. 그리고는 ‘07년 1월 게시판에 올려놓았던 바로 제목관련의 화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서언에서처럼 험한 것이라면 거의 자동적으로 피하던 내가 잔인함의 극치였기 때문이었는지 경악을 금치 못할 그 장면을 마치 가위라도 눌린 듯, 꼼짝을 못하고 모두 보게 되었습니다. 두 손을 있는 대로 가슴에 움켜쥔 채로, “보면 안 되는데 보면 안 되는데”를 속으로 연발하면서도 그만 끝끝내 다 보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원주녹색에 들른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소용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 우리가 모르는 음지에서 어떠면 보여준 장면보다 더 끔찍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자행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모피를 거부하는 시민운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대는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하지만 고발하는 방법이 꼭 그렇게 참혹한 장면을 보여 주지 않고서는 안 되었을까요? 글의 힘으로는 아무래도 그렇듯 리얼하게는 전달하는 더 이상의 설득력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도저히 없었겠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몸서리치게 싫은 그 장면들 때문에 마음이 어둡습니다. 그래서 밤새 뒤척이며 생각했던 것을 오전 내내 다시 생각하다가 용기를 내서 제안해 봅니다. 삭제해 달라고요 그 화면은 아마도 원주녹색뿐 아니라 모든 녹색연합에 올려져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많은 회원들이 보았을 것이고, 어떠면 어린이 회원들도(제법 많이 있을 것으로 사려 됨) 그 장면을 많이 보았을 것이라 사려 됩니다. 요즘은 꼬마아이들이 더 컴 만능이니까요, 또 본 아이들 중에서는 끔찍한 정도가 하 리얼하여 지금도 저네 친구들끼리 호기심을 버리지 못해 자주 들어가 보고 또 보고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얼마나 기가막힌 일입니까? 일전에 미국에서 한인학생에 의해 일어난 총기난사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일이 있었지요? 그러나 미국연방에서는 조사 관련인을 제외한 일반인에게는 꼭 필요한 장면 외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왜인지는 설명이 굳이 필요 없겠지요. 하물며 이 번 같은 장면에 있어서이겠습니까? 가뜩이나 인터넷게임의 내용이 아이들의 정서에 심각하게 악영향을 주고 있는데 만약 이 장면들을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언급했듯이 자꾸만 보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연환경 파괴만 파괴이고, 이런 끔찍한 장면에 의해 사람이, 아이들의 정서가 파괴되는 것은 환경파괴가 아니라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간곡하게 제안해 봅니다. 아니 청원해 봅니다. 그 장면의 삭제를 말입니다. 거듭 거듭 녹색연합과 특히 원주녹색을 사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