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시 원주에 골프장만 난립!!! 원주시는 기업도시 골프장 건립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그동안 우려해 왔던 우리 농업의 어두운 미래가 현실로 닥쳐오고 있다. 정부는 현금 지원을 중심으로 농민 달래기용 미봉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것은 그동안 국익이라는 명분하에 애써 부정해왔던 농업포기 정책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진행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한미 FTA 협상 타결 소식과 함께 원주지역 농민들을 더욱 절망스럽게 하는 것은 기업도시로 지정된 지역 내에 골프장이 들어선다는 것이다. 골프장 예정 지역으로 계획된 호저면 무장리 지역은 원주지역의 대표적인 친환경농업지역으로,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농약과 비료사용, 지하수 고갈, 친환경마을 이미지 훼손으로 인하여 지역 친환경농업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원주시가 그동안 지역 농민들이 피땀 흘려 가꾸어 온 친환경농업을 망쳐가면서 소수의 가진 사람들만이 이용하는 골프장을 앞장서 조성하려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 원주시민을 위한 원주시라면 한미 FTA로 멍든 우리 지역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하며, 지역 농업의 미래에 대해 농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친환경농업은 몰락해가는 우리농업의 마지막 희망이이라고 말하여진다. 더구나 원주시 호저면은 지난 20년 동안 순전히 농민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일구어 온 중부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친환경농업 생산단지이며, 원주지역은 친환경농업 경지면적이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을 정도로 전국적인 친환경농업 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원주시는 우리지역 농민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소중한 자산을 적극 육성하여 나아가 우리지역 농업의 소중한 모델을 창출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원주시가 앞장서서 친환경농업마을 입구에 골프장을 건설하고, 심지어 마을 한복판에까지 골프장 건설을 계획하는 저의는 무엇인가. 지역 농민들의 생존과 지역의 소중한 자산과 지역의 건강한 미래보다도 개발업자의 이익보존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인가. 현재 원주시는 건강도시를 원주의 미래로 홍보하고 있다. 사람의 건강을 돈으로 살 수 없듯이 건강도시 또한 돈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추진 중인 기업도시, 혁신도시 계획이 지역의 환경과 생태를 도외시하고 진행된다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가 있다. 이번 무장리 지역의 골프장 조성 계획을 비롯하여 호저면 일대에 기업도시와 연계하여 계속적으로 골프장 건설이 추진된다면 원주시가 추구하고 있는 건강도시 원주가 공허한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다. 원주시는 기업도시 유치 초기에 지역발전에 대한 부풀려진 기대에서 한걸음 물러나 원주의 발전을 위한 진정한 미래의 모습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지역의 환경과 주민의 생존을 무시하고 진행되는 무원칙하고 일방적인 개발에 대해 더 이상 원주시민들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원주시는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예상되는 암울한 우리 농업 현실에 그나마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은 지역 내 친환경농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건강도시 원주의 미래 비전을 이루기 위한 기반이다. 지역주민과 농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강도시 원주의 비전에 역행하는 기업도시 내 골프장 조성사업은 근본적으로 제고되어야 한다. 원주시와 롯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 친환경농업 기반 붕괴를 가져오는 골프장 건설사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2007년 4월 9일 원주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원주가톨릭농민회 남한강삼도생활협동조합 ※문의: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 최혁진 정책실장(017-377-1922) 원주녹색연합 이승현 사무국장(019-370-0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