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선행 -YBN

2006년 10월 30일 | bbs_자유게시판

(R)이상한 선행 [hit:23] 2006-10-26 [ 16:05:05 ]

[앵커멘트]
선행을 할땐 왼손이 하는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는데요.
주변 이웃들에게 무료로 쌀을 나눠주면서 쌀을 받는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적어가는 이상한 선행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혜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상경마장 개장기념 스티커가 부착된 20kg들이 쌀입니다.
이 쌀은 마사회가 단계동 일부 주민들에게 지난 추석을 전후해 배포한 것입니다.
단순한 마사회의 선행으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쌀을 받은 대부분의 시민들은 모두 고령의 노인들이었습니다.
노인들에게 쌀을 수령했다는 의미로 이름과주민등록번호를 적고 직접 도장을 찍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인터뷰/ 쌀을 받은 단계동 주민/76세] – – – “명절때는 더러 (쌀등의 곡물류가) 그런 것이 들어와요. (마사회가 아니라) 이웃돕기로 (동사무소에서) 주는줄 알았죠. 주민등록번호 적었죠. 내가 주민등록을 주었고 식구가 했는데 (대리로 가서 적고 도장찍었다)… ”

마사회측은 미리 명단을 준비한뒤 인적사항이 확인된 사람을 선별해 쌀을 나줘준 것입니다.
하지만 쌀을 나눠주면서 화상경마장 설치를 위한 주민동의서를 돌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화상경마장 설치저지를 위한 원주시민운동본부는 마사회가 배포한 쌀과 관련해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마사회측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최정환 상임대표/화상경마장 설치 저지를 위한 원주시민운동본부] – – – “마사회가 복지를 위한 기관이라고 하면 이런 서명을 받아갈 이유가 없다. 떳떳하게 이야기 할수 잇는 해명자료를 줘야 하지만 마사회는 모든 것을 감추기에 급급하다 ”

단순한 선행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많이 남는 이번행동에 대해 어떤 경로로 그리고 왜 전달됐는지에 대한 마사회측의 명확한 해석이 뒤따라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YBN뉴스 이혜원입니다.(영상취재:조용균)
이혜원 기자 queen@ybn.co.kr

마사회, 국무조정실 지시 무시 [hit:7] 2006-10-30 [ 15:02:31 ]

한국마사회가 사행산업 증가를 억제하라는 국무조정실의 지시를 무시해가며 화상경마장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0일, 화상경마장 설치저지를 위한 원주시민운동본부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국회의원의 한국마사회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한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5년 4월 국무조정실에서는 사행산업으로 인한 부작용이 증가한다며 관리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농림부와 마사회에 대책마련과 관련사업 증가 억제를 지시했지만 마사회는 3개월 후 원주시에 화상경마장을 추진했습니다.

이밖에도 마사회는 내부 업부보고에서 해당 지자체에 ‘마권장외발매소’를 명시해 장외발매소 신설을 추진하기로 규정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한편 기독교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된 종교계의 원주 화상경마장 반대운동은 다음 달 초순경, 천주교와 불교계의 동참 선언과 함께 범종교계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박정민 기자 jmpark@y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