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이면………

2006년 7월 15일 | bbs_자유게시판

비오는날이면 왠지 감수성이 예민해진다 할일도 없는것같고, .딱히 하고싶은일도 없이 습기로 누적된 육체를 방바닥에 맡긴체 시집을 육안으로 인식한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님이 들려주는 환경이야기 <생명의 아픔> 에 이어 선생님의 주옥같은 시들을 육안으로 인식하다 내 가슴속에 파고드는 한편의 시가 있다 -기다림- 이제는 누가 와야한다 산은 무너져가고 , 강은 막혀 썩고 있다 누가와서 산을 제자리에 놔두고 강물도 걸러내고 터주어야 한다 물에는 물고기 살게 하고 하늘에 새들 날으게 하고 들판에 짐승 뛰놀게 하고 초목과 나비와 뭇벌게 모두 어우러져 열매 맺게 하고 우리들 머리털이 빠지기전에 우리들 손톱 발톱 빠지기 전에 뼈가 무르고 살이 썩기전에 정다운 것들 수천년 함께 살아온것 다 떠나기 전에 누가 와야한다.. 환경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환경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한편의 시에 공감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