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잎은 왜 겨울에도 얼지 않을까요? 겨울에는 대부분의 잎들이 말라 비틀어지거나 초록의 색을 잃어버립니다. 추운 겨울에도 원래의 색을 간직하고 잎을 매달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상록수라고 합니다. 보통의 식물 세포는 수액 농도가 낮기 때문에 겨울에 기온이 하강하면 잎 세포가 모두 얼어죽게 됩니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식물이 먼저변화를 일으켜 낙엽을 떨어트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상록수는세포액의 농도가 높아 낮은 기온에서도 얼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상록수 세포의 농도는 낙엽수보다 항상 높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름에는 상록수나 낙엽수 세포의 농도가 모두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상록수의 경우에는 겨울에 기온이 낮아지면 세포의 농도가 증가합니다. 이것은 당분의 증가로 설명할수 있습니다. 당분이 증가하면 농도가 증가하면 마치 바닷물이 강물보다 잘 얼지 않는 이치와 같이, 상록수의 잎은 어는점이낮아져 웬만한 기온 강화에도 거의 피해를 입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밤이나 도토리도 이와 같은 원리로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효소의 작용으로 저장되어 있던 녹말이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삼투압을 높여주므로 세포 속의 원형질이 얼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겨울이 깊어감에 따라 당분의 양이 많아져 겨울을 지낸 밤이나 도토리는 더 달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