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이 아름답다’ 홈피에 잼나는 이야기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2005년 맺음달]특집 – 연애도 생태적으로 하자_여럿이 녹색의 가치를 추구하는 청춘남녀 다섯의 연애에 대한 발랄한 수다를 담았다. 우리 몸에도 좋고 지구에도 좋은 연애란 무엇일까…. 김경화(녹색사회연구소), 경수(대학생), 박석동(정토회), 심선혜(어린이집 교사), 정은영(작아) 카드 빚 내서 연애하기? 경수 오면서 생각해봤는데, ‘생태’라는 단어를 생각하는 순간 반성하는 마음이 되는 것 같아요. 그동안 살아왔던 것이 반생태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단 그동안 생활을 반성부터 하게 되더라고요. 석동 – 경수 님 말에 공감이 되네요. 우리가 생태를 고민하는 것은 지금 삶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잖아요. 평소와는 다르게 데이트를 하면 스테이크를 먹어야 하고, 평소에는 소박하게 입다가 연애를 하게 되면 옷을 잘 갖춰 입으려고 하잖아요. 가치를 지향하던 것에서 소비 지향으로 흐르게 되는 것 같아요. 경수 맞아요, 저도 예전에 연애를 하면 돈을 많이 썼어요. 저를 포함해서 요즘 대부분은 사랑을 확인하고 연애를 지속시키는 관계를 소비를 통해 유지하지요. 연애는 참 좋긴 한데 어느 순간, 앞뒤가 바뀐 느낌이 들어요. 연애라고 하는 감정보다는 연애한다는 상황이 중요해지죠. 그래서 제 주변에 카드 빚 때문에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가 많아요. 카드 빚을 무려 500만 원이나 진 친구도 있어요. 소비가 곧 연애가 된 것이죠. 선혜 카드 빚 얘기하니까 생각나는데, 헤어질 때 상대방한테 썼던 돈이 카드 값으로 나오니까 속상하더라고요. 그 사람하고는 가치지향에서 조금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다시 연애를 한다면, 생각이나 가치가 같은 사람을 만나야 하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러니까 되레 연애하기가 힘들어져요. 어쨌든 가치가 비슷해야 생태연애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생태연애는 생태 마인드가 있는 사람끼리 해야 가능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경수 저도 나랑 가치가 안 맞는 사람은 안 된다는 생각이 좀 있었어요. 하나의 틀이죠. 생태적이라는 것은 대단히 자연스러운 것이잖아요. 그런데 연애를 하게 되면 연애가 목적이 되어 버려요. 참살이(웰빙)가 한참 유행할 때에도, 참살이가 목적이 되니까 수단은 자본중심으로 변하는 것처럼요, 참말로 그냥 잘 살면 될 텐데…. 연애도 마찬가지 같아요. 제 친구들을 보면 모두들 학생이고 돈도 없잖아요, 그래서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야 해요. 그러니 공부는 뒷전이고 생활도 엉망이죠. 그러면 오래가지 못하더라고요. 은영 지속가능한 연애가 되지 않았던 것이군요. (하하) 석동 제 신념 속에는 사랑보다는 믿음이 먼저다, 그런 생각이 있었어요. 연애 할 때 소비하는 쪽으로 변하는 것은 상대를 잡으려고 하거나, 실망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에서 그런거죠.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면 싹 바뀌잖아요. 결혼하면 더 이상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 믿음을 연애 과정에서 미리 확인한다면 소비중심 연애를 안 해도 되지 않을까요. 생태연애의 기술 선혜 진정한 생태연애를 했던 사람은 스코트 니어링 부부라고 생각해요. 생태적인 연애도 하고 생활도 그렇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생태 감수성을 키워나가는 게 제일 큰 과제인 것 같아요. 확고한 의지가 없으면 주변에서 오는 자극들에 흔들리기 쉽잖아요. 저도 그런 적이 있어요. 환경단체 회원으로 가입하고 모임에도 참가하고, 생태적으로 살겠다는 긴장감을 가지는 순간 여러 가지 것들이 많이 몰려온단 말이죠. 그런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함께 노력하는 것, 그 속에 답이 있지 않을까요. 가령 서로 약속을 정해 ‘한 달에 한 번 산에 든다’, ‘한 달에 한 번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본다’는 식으로. 서로 자극을 주고 함께 한다면 지속가능한 생태연애가 되지 않을까요. 석동 녹색연합에 가입하고… 하하, 가능하면 데이트 비용을 아껴 환경단체 후원금도 내자, 마음씀씀이가 이렇게 된다면 세상이 좀더 좋게 흐르겠지요. 은영 요즘은 온통 연애라는 얘기를 도발적으로 해요. 영화제목도 ‘연애의 목적’, ‘연애의 기술’, 연애라는 것을 간판으로 내거는 시대가 되었어요. 사실 연애 안에 기술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과 관계 사이에 어떤 방법, 내가 모르니까 터득해 나간다는 것, 기술이라는 것도 그런 것일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선혜씨가 말한 것처럼 생태와 사회와 연결된, 그 둘만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함께 다가서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경수 그런데 방법에 있어서 기술적으로 연애하는 것도 좋은데, 생태적으로 유쾌한 연애의 그림들이 잘 안 그려진다는 거예요. 사실 연애할 때는 감정들이 중요한데… 물론 생태연애 코스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어찌보면 자본중심으로 흐를 수도 있구요. 어떤 길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공원에 같이 데이트 한다거나, 산에 같이 간다고 해서 과연 생태적일까요? 은영 꼭 그런 것은 아니지요. 보통 연애하는 지점에서 보면 아주 반생태적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것들을 반성하고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했을 때, 함께 등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는 것 같아요. 석동 연애가 소비중심으로 흐르고 무언가 소모되는 듯한 생각이 드는 건 만남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여건들, 광고들이 뭔가 쓰라고 부추기는 데 있다고 봐요. 연인을 위한 이벤트도 모두 소비지향으로 흐르고 있는데, 둘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열쇠가 될 수 있겠지요. 약간 불편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감수하는 것이 생태연애 아닐까요. 선혜 어쨌든 즐거워야 하고 싶어지고 오래 지속되지 않을까요. 한동안 쿠폰 만드는 것이 유행했는데, 그걸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왜 열두 달 쿠폰을 만드는 거죠. 그 쿠폰에 들어갈 내용은 돈이 들어가지 않는, 이건 한 달에 한 번씩만 쓸 수 있게끔. ‘오늘은 걷고 싶으니까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요’ 라든가, ‘오늘은 화가 났으니 화를 풀어줘요’… 이런 것들. 이렇게 하면 둘만의 재미있는 시간이 기다려지지 않을까 싶네요. 함께 자라는 녹색연애의 길 경수 이런저런 방법을 얘기하지만 사실 연애 자체가 생태적이지 않을까요. 자기감정에 솔직해지잖아요. 예전에는 너무 연애에 대해서 이성으로만 생각했어요. 내가 저랬구나, 자연스럽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거죠. 사실 연애라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관계이고, 그것만큼 자연스러운 것은 없잖아요. 석동 정말 서로에게 힘이 되기 위해 만나는 거잖아요. 그렇지만 아프고 복잡한 과정을 겪게 마련인 것 같아요. 미묘한 마음의 갈등이고, 깨지면 참 아프잖아요. 그러나 세상 무너질 듯 싶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회복되기도 하잖아요. 만나고 헤어지는 게 큰 관점에서 보면 하나의 과정이라고 봐요. 결국 치유되는 과정으로 가는데 그 순간은 감정에 빠져 못 견뎌 하는 거죠. 경수 연애는 연애하는 그 순간이 아니라 연애 전에 그 두근거리는 것부터 끝나고 아파하는 것까지 연애라고 생각해요. 생채기가 나서 아물면 딱지가 생기잖아요. 그게 사실은 나쁜 게 아니라 몸에 굉장히 좋은 거잖아요. 석동 평생 가슴에 묻는 것은 언제가 끝일까요. (하하) 경화 생태연애는 ‘동거’가 아닐까 생각해 봤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경수 사실 연애하면 상대에게 에너지를 많이 쏟잖아요. 그리고 자신을 많이 가리잖아요.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고 그래서 자기에게도 상대에게도 솔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이럴 때는 동거가 어떤 면에서 솔직하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은영 하지만 연애에는 관계의 긴장감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무조건 다 널브러진다고 해서 그게 관계를 좋게 만들어 가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적당한 긴장감이 연애할 때는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 긴장감이 연애를 창의적으로 만들어 가는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석동 그래서 결혼하면 다들 후회한다거나 그러는 것 같네요. (하하) 은영 오히려 결혼 속에서도 연애하는 것 같은 긴장감을 가지고 서로가 충분히 살려갈 수 있을 때 성공하는 부부가 되고, 아니면 깨지게 되는 거죠. 생태적 연애를 제대로 하면 다른 관계로 발전해 나갈 때 잘 연결되지 않을까요. 맞추어주기가 아니라 서로 배우기 경화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진 사람들의 연애를 하게 되면 서로 맞춰 나간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맞추게 되게 되는 경우가 있죠. 두 사람이 연애를 할 때 자기 가치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애를 잘 하는 게 생태적인 것인지, 아니면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으면서 사는 게 좀더 생태적인지 궁금해요. 은영 서로를 알아간다는 것이 꼭 똑같은 가치나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서로가 존중한다는 건 서로에게 배우겠다는 마음이죠. 상대방이 정말 좋아하는 것, 몰두하는 것은 존중한다며, ‘그래 너는 너대로 살아’ 이게 아니라, 저 사람은 왜 저걸 좋아하는지 서로 배우기 위해서 열어놓는다면 그게 나눔이 아닐까요. 그런 걸 전제하지 않으면 말 그대로 전혀 함께 살 이유가 없지 않은가요. 함께 살면서 서로의 영역을 존중한다는 것은 서로에게서 배우겠다는 마음까지 전제하는 것 같습니다. 선혜 그런데 가치관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나요, 성격은 달라도 가치가 다른 것은 서로 맞추기가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개인은 똑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티격티격 싸우면서 살기 마련인데 가치관까지 같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참 암담하네요. 경수 가치가 같다고 해서 다 잘 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지만, 가치가 다르니까 동일한 화제가 없는 거예요, 내 관심은 이런데, 나는 자꾸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이 친구는 다른 이야기를 하니까, 이게 처음에는 괜찮은데 자꾸 만나면 힘들어진다는 거죠. 오래갈수록 서로 힘들어요. 석동 말 그대로 가치기준을 어디에 더 중심을 두느냐의 차이라서 참 쉽지 않아요. 나는 <작아>를 보고 공감하고 싶은데, 전혀 다른 방향의 행위에 관심이 있다면 참 힘들어지죠. 서로가 전제가 다르니까요. 뭐 토론하면서 맨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은영 궁금한게 있는데, 연인이나 친구를 만나면 저희 때는 그냥 학교 앞에서 먹고 그랬지 뭐 맛있는 것을 찾아가고 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연애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맛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걸 봐요. 석동 옛날에는 돈이 없어서 가난한 연인들이 대부분이었잖아요. 그래서 무작정 걷거나 어디 한 곳에 앉아 오래오래 있거나 했던 것 같은데…. 은영 한강변을 걷거나 하염없이 앉아 있기도 했어요. 예전에는 그런 게 많았어요. 어찌 보면 다리도 아프고 불편하지만 그렇게 이야기 많이 하면서 걷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경수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면 의례 커피집에서 차 마시고 이런 거 싫잖아요. 그래서 공원에 처박혀 있어요. 그런데 마음이 불편한거예요. 친구들은 어디 가서 문화활동과 소비활동으로 풀려고 하죠. 그게 워낙 익숙해서 바꿀 수 있는 상상력이 잘 안 생기단 말이죠. 석동 진중하게 길게 이야기하고 오래 앉아있고 이런 게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영화 보고 밥 먹고 술 마시고 노래방 가고….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거죠. 나이 드신 분들은 또 다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경수 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특히 학교 커플 경우는 검소하게 연애를 해요. 물론 가난해서 그렇지만요. 이제는 이벤트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온 것 같아요. 100일 기념이나, 빼빼로데이, 발렌타인데이, 무슨 날도 많고 기념일도 많고, 그냥 지나가지 못하더라구요. 제가 연애를 시작한다고 생각해보면 참 갑갑한 거에요. 다 챙겨줘야 하고 신경 써야 하니까. 선혜 직장에서 어린 선생님들 보면 남자친구와 싸우고는 ‘제가 뭐 많이 해 달라는 것도 아니잖아요! 남들 다 챙기는 기념일인데, 많이 바라는 게 아니라 매일 비싼 거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 조그마한 것도 못 사주나. 뭐 내가 매일 아웃백 가재?, 많이 바라는 게 아닌데…’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런 친구들 보면 생태적인 연애를 하기에는 참 무색해지는 것 같아요. 경수 하긴 그런 날 아무것도 해주지 않으면 성의 없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남들은 다 하는데 당신만 왜 그러나… 행위 자체로 마음을 측정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네요.. 석동 얼마 전 빼빼로데이가 지나갔잖아요. 그날이 농민의 날인데 농민의 날인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빼빼로데이만 남아있다고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상술로 만들어진 기념일이 되면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 그렇게 젖어가는 게 참 우습더라고요. 재미니까 할 수도 있겠다고 하지만 서글픈 면도 있어요. 손으로 편지쓰는 마음으로 경수 예전에 병원 앞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대부분 병원 들어가기 전에 선물을 사러 와요. 뭐가 좋냐 물어보는 것은 다행이고, 대부분 얼마짜리로 맞춰 달라고 해요. 정성을 돈에 맞추는 거죠. 연애하면서도 그런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는 편지 쓰고 이랬잖아요. 지금은 대부분 생일 챙겨주고, 뭐 사주면서 서로의 관계를 확인하고 하는데…. 그거 말고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걸 찾으면 그게 생태적일 것 같아요. 석동 예전에는 편지글을 참 많이 썼었어요. 10장 가까운 긴 편지도 써보고, 거기다가 우표 70원 하던 시절에 그냥 10원짜리 우표 7개를 겹쳐서 나란히 붙여 보냈던 기억도 나네요.. 은영 예전에 그런 것도 있어어요. 예쁜 꽃이 그려진 1원짜리 우표를 사서 봉투 전체를 도배하는 거예요. 석동 요즈음은 클릭 몇 번으로 끝나니까, 언어도 짧아지고 그런 게 아닐까. 예전에는 편지를 쓰고 3일 뒤에 도착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으니까. 지금은 불편함을 일부러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네요. 선혜 연애도 삶이 여유로워야지 이런 것들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가 바쁘고 준비할 시간이 없으니까 뭐든 하긴 해야 되겠고 쉽게 할 수 있는 게 돈이고요, 마음이 여유로우면 이런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석동 기념일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작아>에서 달마다 제안하는 날을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날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면 좋겠어요. 가령 연인들이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을 실천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겠지요. 은영 그것도 교감이겠지요. 서로가 같은 시간에 한 사랑을 찾았다고 하는 게. 봉사활동을 같다 갔다 오는 과정에서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하는 따뜻한 마음을 볼 때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되잖아요. 서로를 보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열려 있어야 하지요. 석동 생태는 전체를 아우르는 거잖아요. 생태라는 말을 쓰는 순간부터 그동안의 우리들의 삶의 방식을 반성하거나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바꿔진다면 서로가 참 건강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경수 전에 자원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연애하는 커플이 봉사활동 같이 오는 것을 보니까 좋아 보이더라고요. 연애할 때 나오는 에너지를 그렇게 남들에게 봉사하면서 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러한 고민을 하는 것이 생태연애의 기본 아닐까요. 이 부부의 연애 법-오사라, 주광수 1. 어디에 가든지 언제나 도시락! (출근할 때, 동호회 모임 갈 때, 등산할 때, 공연장 갈 때- 도시락은 언제나 우리의 친구) 2. 빈그릇 운동! 힘을 합쳐 하기 (상대가 음식을 남기면 거리낌 없이 먹어준다.) 3. 고기는 먹지 말고, 가능하면 유기농을 이용하기. 4. 외식할 때는 조금 모자란 듯이 1.5인분 정도 시켜 남기지 않기. 5. 사람들과 만남은 되도록 집에서 하고, 늘 음식을 나누어 먹기. 6. 감사할 일이 있을 때 환경단체 등에 감사후원을 하기. 7. 흙으로 만든 자연의 소리, 오카리나 함께 배우기 8. 몸으로 하는 것 함께 배우기 (예, 스윙댄스) 9. 데이트 장소는 답답한 실내 위주가 아닌 자연과 함께 하기 (산, 수목원, 고궁) 10. 단체로 놀러갈 일이 있을 때는 개인차량이 아닌 단체버스 이용하기 11. 물건을 정리하여 주변 사람들과 아나바다 나누기, 아름다운 가게에 정기적으로 기증하기 12. 한 달에 한 번 아내의 대안생리대(천생리대 이용)를 자발적으로 빨아주기 13. 선물을 할 때는 서로에게 꼭 필요한 쓸모있는 선물 해주기 14. 결혼 아카데미에 가서 결혼이란 어떤 것인가 배워 아름다운 부부상 만들어가기 15. 연애할 때, 데이트를 마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 오사라 님과 주광수 님은 녹색연합 회원이며, 등산 동호회에서 만나 연애를 하다가 올 9월에 결혼을 한 신혼부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