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애원노조 승리 – 노동부 농성 철수 상애원노동조합이 작지만 의미있는 승리를 쟁취하였습니다. 비조합원들의 츨근저지로 시작된 노동부 원주사무소 거점농성 2일차에 노동조합의 요구였던 김희찬원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 거점농성장에서 철수하였습니다. 노동부 원주사무소 소장실에서 농성을 하였던 조합원들은 어제 저녁 잠시 오마이뉴스 최세일기자의 취재과정에서 노동부직원과 최세일기자와의 소란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평온하게 농성을 진행했습니다. 밤 12시경, 오늘 아침에 김희찬원장과의 면담약속(단순한 면담 성사)을 제시한 노동부 원주사무소의 제안을 거절하고 2가지 요구사항이 현실적으로 성취되어야만 퇴거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농성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오늘 아침. 다시 한번 우리의 요구사항을 확인하고 노동부 원주사무소가 배석(중재)한 상태에서 면담을 하기 위하여 출발하려고 하였으나, 노동부 측에서 위원장만 참가하라는 일방적인 제안에 대하여 조합원들이 거칠게 항의혀였습니다. 이명애위원장과 부위원장 1인으로 대표단을 구성하여 김희찬원장과의 면담에 들어갔습니다.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자 김희찬원장은 평소의 소신(?) 그대로 “비조합원들을 설득했지만, 비조합원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어떻게 막느냐? 나는 할 수 없다”며 책임회피성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에 노동조합 대표단은 더 이상 대화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면담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이에 노동부측에서 재차 면담을 시도하고, 이번에도 김희찬원장이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노동부도 더 이상 중재하지 않고 협상을 파기하겠다고 약속하여 내려오던 차를 돌려 2차 면담에 들어갔습니다. 2차 면담에서 김희찬원장은 “어제의 사태가 유감스러우며, 미안하다”고 사과하였고, 특히 중요하게 요구하였던 재발방지 약속에 대하여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재발방지 약속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는 노동조합의 질문에 대하여 노동부 근로감독과장이 참석한 상태에서 한 발언이므로 분명하게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표단은 김희찬원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수용하고 조합원들과 협의를 통하여 미흡하지만, 오늘의 협상결과를 수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여전히 김희찬원장의 약속이 못미더운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 수차례 비조합원들이 조합원들에게 욕석과 폭력들이 상존하고 있었고, 그 때마다 김희찬원장은 자신도 어쩔 수 없다며 수수방관하여 비조합원과의 유착의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을 통제할 수 없는 원장의 무능함(?)으로 항상 관리감독의 책임을 회피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승리는 아주 작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비조합원들의 일방적인 폭력적 대응을 일시적이나마 무력화시킬 수 있었던 승리입니다. 조만간 또 다시 태도가 돌변할 수 있겠지만..비조합원들의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에 대하여 김희찬원장이 사과한 것은 처음이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였으므로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농성장을 정리하고 연대했던 동지들과 함께 늦은 아침을 먹고 간단한 평가를 마치고 헤어졌습니다. 여전히 불안하지만..그래도 작은 승리는 향후 계속될 시설민주화 투쟁에서 조합원들에게 자신감을 회복시켜 준 소중한 결과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김진혁동지와 민주노동당 원주시위원회 조세훈 사무국장, 덤프연대 조직부장과 교선부장동지가 연대하셨습니다. 그 동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 주시고, 연대해 주신 동지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