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로 관련 기고글

2011년 7월 22일 | 자전거모임

에고,,숙제가 넘 늦었습니다 ㅡㅡ; 급한 마음에 내용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오늘 제가 컴터를 못할것 같아서 함 보시고 적당히 수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원주녹색연합 자전거모임 회원 안윤희 7월1일부터 원주의 구심인 중앙동의 원일로와 평원로가 일방통행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인구수만큼이나 늘어나는 차량의 흐름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도로상황이라는 것은 원주시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고 그런 의미에서 4차선 확장의 의미와도 같은 이번 일방통행은 어쩌면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예견된 도로정책일 것이다. 얼마전 원일로와 평원로를 직접 차와 자전거로 다녀보았다. 도로 양끝으로는 주차 및 정차중인 차량들이 즐비하고, 조성되었다던 자전거도로는 주행차선과 조업주차구간 사이에 최소한의 폭(1.2m)도 지켜지지 않은 채 초라하고 위험천만하게 위치해 있어서 자동차와 자전거 양측의 안전문제를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치 앞으로도 자전거로 시내진입은 되도록 하지 말라는 무언의 퍼포먼스와도 같다. 자전거의 시내 주행은 안전문제와 시내 진입의 어려움으로 인해 쉽지 않은 경로였기에 새로이 조성된 자전거 도로에 기대가 많았는데 인도로 다니는 불편함이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또한, 과연 원주시의 이번 도로정책중 자전거도로와 관련해서 충분한 사전조사와 의견수렴과정을 거쳤는지, 그리고 전문가의 조언을 비롯해 실제 생활에서 자전거를 타는 이들의 입장은 얼마나 반영이 되었는지도 의문이 든다. 직접 자전거를 타고 원일로와 평원로를 다녀보셨다면 이런 불편하고 위험한 자전거도로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원주시에서는 2015년까지 자전거 이용 활성화 기본계획이 있으며 이번 원일로 평원로 자전거도로도 향후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망 구성의 일환인 것으로 알고 있다. 복잡하고 한정된 면적에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도로체계를 수립해야 하는 원주시의 노고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현재 임시시행중인 자전거도로가 앞으로 보다 안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로 조성되기를 바라는 원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원주녹색연합 자전거모임에서 회의를 통해 모아진 ‘자전거도로 설치 원칙’을 몇가지 전하고자 한다. 첫째, 자전거 전용차로(자전거와 자동차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도로)가 아닌 자전거 전용도로(자전거만이 통행할 수 있도록 차도와 보도 분리대 설치)로 설치한다. 둘째, 자전거 도로의 폭은 규정대로 1.5m를 확보한다.(7월17일 측정한 자전거도로 폭은90cm) 셋째, 안전상 인도 옆에 자전거 도로를 조성한다. (인도-자전거도로-차도의 순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문득문득 자유롭다는 생각을 한다. 비록 실제 나의 몸과 마음은 현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더라도 착각(?)일지도 모르는 기분좋은 자유로움을 만끽하고야 만다.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 낸 것 중 가장 훌륭한 발명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전거에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자동차와 같이 언제 고갈될지 모르는 화석연료에 의존하지도 않고 탄소배출로 인해 지구를 오염시킬 염려도 없다는 점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자동차에 비례하여 곳곳에서는 도로가 신설 증축되고 있다. 자동차가 최우선이고 차없이 사는 삶을 상상하기 힘든 지경이 되어버린 우리들은 자동차중심의 행정을 기꺼이 긍정한다. 편리라는 나태와 이기심에 다른 가치들은 재고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나는 이번 원일로 중앙로 일방통행로를 자전거로 다니면서 보행자와 자전거, 그리고 전동휠체어와 같은 교통약자는 배려하지 않은 자동차 중심의 도로계획임을 경험하였고 거기에서 우리 사회의 일면을 보게 되었다. 도심 양쪽으로 꽉 들어찬 주차차량과 주정차 진입을 하는 차량으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차량의 원활한 흐름보다는 복잡한 시내 중심에 자동차가 더 많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듯 보여진다. 꾸리찌바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의한 도시계획으로 전세계를 놀라게했듯, 40년 가까이 내가 살고 있는 원주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임시시행에서 나타난 구도심 일방통행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