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원주경찰서 답변

2011년 7월 2일 | 자전거모임

오늘 오전 11시 원주경찰서 교통계 담당을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미이 10분 전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오늘 일방통행 시행하는 날이라 그곳에 교통정리하러 나갔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바쁠거라고 생각했는데.. 30분을 기다리다 그냥 돌아왔습니다. 연락이 안되더군요. 담당경찰의 핸드폰도 꺼져있고.. 옆에 있을 법한 경찰에게 연락을 해서 찾아보라고도 하기는 하던데.. 화를 참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면담을 주선했던 정보과형사에게 전화를 했지요 “나 오늘 바람맞았는데 어떻게 생각하쇼?” 오후 늦게 교통계 담당경찰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제부터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제도 밤 늦게까지 일하다가 오늘도 하루 종일 나가서 점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배터리도 떨어졌고.. 약속이 있었다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바빴다고 하더군요. 바빴을 거 같아서 화를 내지는 못하고 몇 가지 물어 봤습니다. 자전거도로는 처음부터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중간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볼까? 해서 끼워 넣은 것입니다. 즉, 일방통행은 자전거가 친환경적인 교통대체수단으로 인정받는 생태적인 도시를 꿈꾸는 기획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차들이 막히니까 자동차의 흐름-속도-를 높이기 위한 생각으로 출발한 계획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자전거도로를 생각하고 계획된 것이 아니어서인지 안전시설 등 자전거를 위한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일방통행을 시작했습니다. 4개 차로 중에서 2개의 차로는 주행차로로, 한 차로는 주차, 한 차로는 조업구간으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여기에다 자전거도로를 끼워 넣으려고 했더니 그 만큼 공간이 나오지 않을 수밖에 없었지요. 여유가 있으면 인도를 넓힐 계획이었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정신없는 사람들인지 알 수 있는 것이 오늘 오면서 한산한 오전에 둘러봤는데 차량들이 4개차로를 마구 다니더군요..^^ 한 차로는 주차로 꽉 막히고.. 주차 차로에 차가 들어갔다 나갔다 하면서 주행차로 하나는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텐데 이런 기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시물레이션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냥 2개차로 달리면 평균 속도가 30Km 이상 나올 것이라는 기대치만으로 일방통행을 계획했다니 그런 엉터리 용역도 문제고 그 용역을 인정한 원주시도 문제고 아~~ 이 바보들을 어떻게 할건지.. 원주경찰서에서는 안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기는 했지만 그래서 자전거도로를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누굴 말이 맞는지 원주시를 찾아가서 다시 확인해야겠지요. 암튼 차량들에게 양보하고, 상인들에게 양보하면서 자전거도로는 없어지게 됐습니다. 다음주에는 현재 일방통행과 자전거도로의 문제에 대해서 언론사에 알릴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 방식은 보도자료를 배표하거나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겠지요. 그 내용은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2주 후에는 자전거동호회나 회원, 시민들에게 홍보해서 일방통행로를 한 바퀴 도는 ‘자전거를 타자’ 운동을 해 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뭐..생활자전거를 타는 사람 외에는 별로 참가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언론사와 협조해서 기사로도 내 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