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고 왔어요

2006년 12월 29일 | 초록친구

원주천에 가까이 살면서 그저 새 려니하던 우리에게 망원경 속의 새들은 또 다른 모습이었어요. 무심코 지나치며 새로 만 불리던 것이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집비둘기, 청둥오리 등등 새로운 발견을 한 것처럼 신기해 보였습니다. 추운 겨울 차디찬 원주천에서 여유로운 자태를 뽐내며 옹기종기 노닐고 있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수컷 청둥오리의 선명한 초록색도 이뻤고 목에 흰 목걸이를 걸고 있는 흰목물떼새도 너무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망원경속의 새로운 세상을 알수 있었다는 즐거움이었구요. 초록 친구들도 정말 좋은 경험 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보는 이마다 새보고 왔다고 자랑하며 꺅도요새가 날아오를때 꺅하고 날아 꺅도요새라며 이야기 하기도 하고 지나는 길에 새를 보면 저거 새다 가 아니라 황조롱인가 아니 백로인가 하며 설명 들었던 새들의 이름을 들먹입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너무나 자상히 설명해 주시던 최태헌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초록 친구들도 추운데 투정 부리지 않고 열심히 보고 적는 친구들이 무척 대견해 보였구요. 새가 한종 멸종되면 생태계이 생명체 10종이 저절로 사라진다고 하네요.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관심갖고 아끼고 지킨다면 그래도 미래가 푸르리라 생각됩니다. 초록친구들 추운 겨울 잘보내고 내년에 다시 웃으며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