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무더웠던 그날, 초록 친구들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물살이 시원한 원주 천에 발을 담거가며 기대에 찬 눈망울을 한 층 빛냈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런데, 오감이 민감한 아이들에게 무더위 속에 한 번씩 코끝을 스치는 원주천의 악취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자신들도 모르게 그들의 천진난만한 기대들이 슬그머니 사그라지지는 않았을까요? 또 죽은 물고기를 보아야 했던 초록친구들의 마음은 얼마나 어리둥절 하였을까요? 생각할수록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다행인 것은 “왜 죽었을까요?”를 던진 초록친구들의 물음입니다. 이 물음으로 하여 그들의 가슴 속에는 ‘이제부터는 내가 너(자연)를 꼭 아끼고 사랑해서 지켜 줄꺼야’ 하는 마음다짐이 자리를 대신 해 갔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다짐 속에는 머지않은 장래에 죽어가던 물이, 햇살이 눈부시게 반사되고 물 냄새 싱그러운 맑은 원주 천이 되어 이미 흐르고 있을터이기 때문입니다. 그날 “족대에 잡히는 물고기들을 보며 기뻐하던 초롤친구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는 죽어가던 우리 산하의 자연이 비로소 자연다워질 거라는 확신에 찬 전령사의 희망의 멧세지로 들려왔습니다. 관계하셨던 여러분들에게는 더 진한 감동이 여울지리라 여겨집니다. 이는 또한 녹생연합의 미래이기도 하겠지요. 최준길 교수님을 비롯하여 기여에 참여하여 주신 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