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입니다

2010년 12월 2일 | 풀내음

안녕하세요 다들 잘 계신가요? 너무 오랜만에 연락드리죠 죄송합니다. 호주 도착한지가 한참이나 지났는데 지금에서야 연락을 드리네요 정말 정말 죄송해요~~ 저는 시드니에서 낮에는 영어학원 다니고 밤에는 호주 사립학교 청소하면서 4개월 정도 보내다가 지금은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양공장에 취직해서 하루에 양 3000마리 가족을 벗기고 목을 자르고 다리를 자르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이 일을 한지 벌써 2달이 지났네요. 여기서 살육을 매일매일 목격하면서 책에서만 봤던 모습을 현실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래도 외국 친구들이 잘 해주고 2달 정도 지나니까 이곳 생활도 재미있습니다. 지금은 같이 일하는 슈퍼바이저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성격좋은 친구라서 별탈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그래도 매일 먹는 빵과 씨리얼은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시드니에서 300KM 정도 떨어진 곳인데도 약간의 백호주의와 한국 사람이 30명 정도 밖에 없는 흑인도 거의 없는 백인들만 우글우글한 그러 곳입니다. ㅋㅋ 시드니 생활이 지겹고 다른 생활을 찾아서 지금 이곳까지 왔는데요 재미있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돈을 모으면 내년에는 여행을 할꺼에요. 내년 2월까지 일하면 1000만원정도 모을꺼 같은데 그 돈으로 호주랑 뉴질랜드 그리고 아시아 배낭여행 4개월 정도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한국에 늦게 들어 갈꺼 같아요.. 아마 내 후년 2월정도는 되야 될꺼 같네요.. 호주 공장에서 일하면서 느끼는건 노동의 조건과 급여가 한국보다 훨씬 좋다는 것과 이 곳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복지를 볼때면 한없이 부러울 뿐이에요. 저 같이 영어 잘 못하고 기술이 없는 외국인 노동자도 열심히만 한다면 충분한 댓가를 받을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19살 아이들이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공장을 다니면서 지역에 있는 대학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볼때면 정말로 우리나라는 한참 멀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다보니 두서없이 글을 쓴거 같아 조금은 어색하네요. 제가 있는 곳은 국제전화 요금제롤 충전하지 곳이 없어서 전화를 못 드리는데 언제 시드니에 갈 일이 생겨서 국제전화 요금을 충전하면 연락 드릴께요 한국은 겨울이라서 많이 추울텐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구 건강하세요~~ 제 핸드폰 번호는 042 322 3916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