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도심하천, 공단오수 유입 사고

2012년 12월 11일 | 활동소식

춘천 도심하천, 공단오수 유입 사고 2012-12-10 11:23 | 춘천CBS 진유정 기자 강원도 춘천의 도심하천 상류에서 농공단지 오수가 수일간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춘천 공지천 상류인 동내면 거두리 후하천못 안일교량 인근에 설치돼 있는 오수관로의 펌프가 고장 나 인근 하천으로 오수가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수관로 펌프에 5㎝ 크기의 나무토막이 기계 작동을 멈추게해 오수가 관로로 빠져나가지 못해 넘쳐 흐르면서 집중호우 등 비상시 사용되는 비상 관로로 오수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해당 오수는 지난 2008년부터 춘천 거두 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17개의 공장에서 모여지는 것. 뒤늦게 시민 제보로 오수 유입 사고가 신고돼 오수관로 펌프 수리가 이뤄졌지만 이번 사고로 비상 관로 위치와 기계 관리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장마철 짧은 시간 동안에 다량의 양의 빗물들이 하수구로 몰리게 될 경우 도심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 놓았다고하지만 비상 관로를 하천에 설치한 것은 수질 오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더욱이 오수 배관이나 펌프가 고장났을 경우 이를 알리는 장비나 비상벨 등 아무런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않아 시민들의 신고에만 의존해 있었고 시청 직원들도 유지, 관리를 허술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수 유입을 발견해 신고한 주민 박 모(38)씨는 “아파트 단지와 밀접하게 있는 소하천에 보름 이상 검품이 생기고 오물이 흘러나와 냄새까지 났다”며 “2주 가까이 오수가 흘러들어오는 것을 보다 못해 신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우수, 오수 관로 등 모든 배관 시설을 설계할 때 장마철에 빗물이나 기계 고장 등의 경우를 대비해 비상용 관로를 만들어 놓는다”며 “농공단지에서 유입되는 오수의 경우는 1차적으로 공장 내에서 오수 처리를 해 흘러 내보내기 때문에 하천이 크게 오염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원주 녹색연합 이승현 사무국장은 “일반 생활하수도 아니고 공장에서 나오는 오수이기 때문애 각종 화학물질 등이 다량 포함 됐을 것”이라며 “자연재해가 아닌 기계 작동 고장으로 공장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됐다는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오수 관로 설계를 다시 재정비 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