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 8곳 침출수 유출 의심

2011년 12월 23일 | 활동소식

구제역 매몰지 8곳 침출수 유출 의심 470곳 조사결과 원주 5곳, 춘천·강릉·홍천 1곳 가능성 높아 20111221 강원도민일보 강원도내 구제역 가축 매몰지 470곳 가운데 8곳의 매몰지에서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드러나 지하수 오염 등 2차 환경 피해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환경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전국 4799개의 구제역 매몰지 가운데 침출수 유출의혹이 제기된 매몰지와 대규모 및 하천 인근 취약 매몰지 등 300곳에 대한 환경 영향 조사를 벌인 결과, 71곳의 매몰지가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경우 원주 5곳(문막읍 궁촌리, 지정면 가곡리, 호저면 만종리, 흥업면 사제리, 소초면 평장리)과 춘천 1곳(동산면 조양리), 강릉 1곳(강동면 임곡리), 홍천 1곳(두촌면 자은리) 등 모두 8곳의 매몰지가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매몰지는 환경부 환경영향 조사에 따라 침출수 수거 강화 등의 조치가 내려져 해당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침출수 유출로 지하수 오염 등 2차 환경 피해를 우려한 도내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승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지자체에서는 매몰지 사후관리를 철저히 진행한다고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8곳의 매몰지가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선정된 만큼 더욱 철저한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현 강원대 교수는 “급하게 가축 매몰이 진행되다 보니 현재 도내 매몰지에는 정화시스템 설치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모니터링을 한다고 하지만 보다 많은 관측정 설치를 통해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 침출수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주 1회 이뤄지던 침출수 수거작업의 횟수를 더욱 늘려 침출수 유출 예방에 노력하겠다”며 “도의 경우 가축 매몰지에 대한 사후관리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침출수 유출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내년 3월까지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71곳의 매몰지 중 34곳을 이설하도록 하고 13곳은 차수벽 설치 등 정비 보강, 24곳은 침출수 수거 강화 등의 사후 조치를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 정성원 jswzokook@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