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골프장 갈등 재연..생태.조사방법 마찰(종합) 연합뉴스 2011-07-18 녹색연합, 홍천 골프장 건설현장 꼬마잠자리 서식확인 주장 원주 여산골프장 반대 공대위, 시장 항의 방문 (원주.홍천=연합뉴스) 김영인.이상학 기자 = 강원도내 골프장 조성과 관련, 건설 반대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단체와 주민의 반발이 재연되고 있다. 녹색연합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천군 서면 팔봉리 일대 골프장 건설현장 습지 한 곳과 골프장 부지 경계, 인접한 묵논에서 지난달 28일 전문가 조사 등을 통해 환경영향평가서에 누락된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인 꼬마잠자리 250여 마리의 서식을 확인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강원권에서 꼬마잠자리가 발견,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꼬마잠자리 서식지의 북방한계의 가능성이 높지만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며 “꼬마잠자리는 산지습지에 매우 제한적으로 서식하는 희귀한 곤충 종류로 관찰이 용이해 사전환경성검토서와 환경영향평가서상에서 누락된 것을 단순 실수로 해명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라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측은 “지난 1일 사업자의 환경영향평가, 사후영향평가 등을 관리감독하는 원주지방환경청에 공사 중단 및 꼬마잠자리 서식실태 조사 및 보호방안 조처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어떠한 조처도 하지 않고 골프장 건설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라며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꼬마잠자리 서식실태 조사부터 서둘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원주시 신림면의 여산골프장 조성사업이 입목축적 조사방법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동대책위에서 이날 시장실을 방문해 면담을 요구하며 40여분간 항의하는 등 소동도 빚어졌다. ‘여산골프장 반대 시민 공동대책위’ 소속 20여명은 이날 오전 9시께 시장실을 찾아 골프장 건설 업체 측이 신청한 실시계획 공람공고를 취소하고 입목축적 검증 공동조사를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공대위는 “원창묵 시장이 임목축적 검증을 위한 공동조사를 약속하고 그동안 공대위와 방법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1일 시가 골프장 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공람공고를 내고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주민과의 약속을 배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공람공고는 골프장 사업자인 ㈜여산레저가 공동조사가 계속 지연되자 지난달 23일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해 진행되는 행정상의 절차”라며 “시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공대위측과의 면담에서 여산레저가 공동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인ㆍ허가를 중지시키겠다고 약속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이후 3월 10일 양 측이 구체적인 합동조사 사항에 합의하고도 공대위 측이 합의서 내용대로 조사를 이행하지 않자 업체 측이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대위와 여산레저는 3월 입목축적 공동조사 합의시 2007년 산림조사서의 표준지 92개소 중 10개소의 표준지를 무작위로 추출해 검증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그러나 공대위가 엄격한 심사기준을 미리 설정하고 공동조사를 벌여 기준 위배시 골프장 인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면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여산레저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산레저는 실시계획 인가 신청에 따라 한국산지보전협회에서 산지전용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진행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골프장 조성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공대위는 19일 오전 원 시장과 면담을 하기로 했다.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