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골프장 예정지서 꼬마잠자리 서식지 발견

2011년 7월 18일 | 활동소식

홍천 골프장 예정지서 꼬마잠자리 서식지 발견 한겨레 조홍섭 2011. 07. 18 북방한계지 가능성, 환경영향평가에선 ‘누락’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골프장 건설현장에서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인 꼬마잠자리가 무리지어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녹색연합은 지난 6월 28일 전문가와 조사를 벌인 끝에 골프장 터 안의 습지 한 곳과 골프장 터 경계와 인접한 묵논에서 250여 마리의 꼬마잠자리의 집단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녹색연합은 강원권에서 꼬마잠자리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곳이 꼬마잠자리의 북방한계 서식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멸종위기 법정 보호종인 꼬마잠자리의 서식 사실은 골프장 환경영향평가서에서 누락되었으며 적절한 보호방안이 강구되지 않은 채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고 녹색연합은 주장했다. 꼬마잠자리는 산간 습지 또는 묵논에 서식해 관찰이 용이하고 지표면 가까이에서 매우 느리게 비행해 사전 환경성 검토서와 환경영향평가서 상에서 누락된 것을 단순 실수로 보기 힘들다고 녹색연합은 밝혔다. 꼬마잠자리가 발견된 지역은 산림의 계류지역에 위치한 묵논지역으로 만약 상류부의 계류가 벌목, 성토 작업등으로 파괴될 경우에는 꼬마잠자리가 서식지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 한편, 환경부는 골프장 예정지 안에서 꼬마잠자리가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골프장으로 개발되지 않은 휴경논 서쪽 산림에서 물이 유입돼 서식지가 훼손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정밀 조사를 해 보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 골프장은 벌목 과정에서 멸종위기식물인 산작약과 삼지구엽초를 훼손해 지난 6월21일 공사중지 처분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