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교인 대책위,환경청에 생태계 공동조사 성실이행 촉구

2011년 6월 14일 | 활동소식

▲ 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범종교인대책위원회가 13일 원주지방환경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골프장 개발 공사 관련 생태계 공동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골프장 개발 환경조사 ‘논란’ 범종교인 대책위,환경청에 생태계 공동조사 성실이행 촉구 녹색연합 “맹방 해안림 3만6000㎡ 50∼80년생 소나무 희생” 2011년 06월 14일 (화) 백오인 도내에 41개 골프장이 추가로 건설되거나 추진 중인 가운데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의 부실한 환경조사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도내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 성공회 등 종교인 204명으로 구성된 ‘강원도골프장문제 해결을 위한 범종교인대책위원회’(이하 범종교인 대책위)는 13일 오후 원주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태계 공동조사 성실이행 등을 촉구했다. 범종교인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4계절 생태계 공동조사 이행과 생태계 공동조사 기간 골프장 인·허가 과정 중단 △골프장 개발과정의 인·허가사항과 생태계 공동조사 과정의 투명공개 △환경부의 난개발 정책 동조행위 중단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도내 골프장 개발은 인허가 과정의 불·탈법과 생태계 부실조사 논란으로 얼룩져 있다”며 “원주지방환경청은 골프장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약속한 생태계 공동조사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녹색연합은 이날 “재난 대비를 위해 우선 보전돼야 할 삼척시 근덕면 맹방리 일대 800m 해안림이 골프장 건설을 위해 잘려나갔다”고 반발했다. 녹색연합은 보도자료에서 “삼척시 근덕면 맹방리 일원 동해안 최대 규모의 해안방재림 3만6000㎡ 면적에 있는 50∼80년생 소나무숲이 사라지고 밑동만 남아 있다”며 “지난해 골프장 사업자가 맹방리 일대의 해안림의 벌목작업을 진행하다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됐으나, 지난 5월 8일 새벽부터 벌목작업이 진행돼 하루아침에 폭 40m, 길이 800m의 해안림을 모두 잘라냈다”고 밝혔다. 이밖에 시민단체인 강릉생명의 숲은 이날 강릉시 구정면 골프장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종 2급 야생동물인 담비와 삵을 촬영, 공개했다. 강릉생명의 숲 관계자는 “생태계 부실조사 여부를 확인하고 멸종위기종 등의 적정한 보호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조사의 기본 원칙인 4계절 조사가 필요하다”며 “4계절 조사가 담보되지 않으면 특정 시기에만 출현하거나 확인 가능한 동물과 식물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부실조사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내에서 추가로 건설 또는 추진되고 있는 41개 골프장의 개발 면적은 축구장 6960개와 맞먹는 4376만9652㎡에 달한다. 원주/백오인·이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