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가 6일 오후 홍천군 구만리를 찾아오자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마을주민들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강원지사 “주민반대 골프장 공사 잠정중단 요청” 홍천 구만리.두미리 골프장..”공동조사단 구성까지 일주일 정도 중단해야 연합뉴스 2011-05-06 최문순 강원지사는 6일 오후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골프장 건설 예정지에 대해 “강원도가 (일주일 정도) 공사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원주지방환경청에 보내겠다”라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날 홍천 구만리와 두미리 골프장 건설 예정지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일주일 가량 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업자측에도 이해를 구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일부 골프장 건설 예정지가 환경영향평가 등 부실의혹이 있는지에 대해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이 현장조사를 할 때까지 현장보존을 위해 공사를 잠정 중단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최 지사는 이날 민주당 이미경 의원(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박우순 의원(원주)과 함께 구만리 골프장 건설 현장에서 사업자측으로부터 사업현황을 들은 뒤 두미리로 자리를 옮겨 반대 대책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원주녹색연합은 사전환경성검토서와 환경영향평가서 등이 부실하게 작성됐다며 의혹을 제기했으며 원주지방환경청에 지난달 협의한 생태계 공동조사에 대한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이승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원주지방환경청이 시민단체와 함께 골프장 건설 예정지에 산재한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종에 대해 공동조사를 합의하고도 후속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성한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주민들이 일부 골프장에 대해 부실의혹을 제기했지만 환경영향평가 등이 완료된 상태여서 또 다른 조치가 어려운 상황”라며 “이에 따라 골프장에 대한 추가조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전문가를 구성했으며 이들의 의견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골프장 사업 자체가 수익이 나는 사업이 아니며 종합적인 검토가 제대로 안돼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업자도 이윤이 나도록 허가권을 행사해야 하는 등 골프장 건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 사업자, 강원도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빠른 시간내 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