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천, 수달 포착 혁신도시 건설관련 공사로 서식 환경 훼손, 보호 대책 절실 2010-12-27 춘천CBS 박정민 기자 강원도 원주시 도심하천인 원주천에서 수달(천연기념물 330호,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활동하는 사진을 CBS노컷뉴스가 27일 단독 입수했다. 그동안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 등은 수차례 발견됐지만 실제 수달 사진이 촬영돼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간에다 일반인의 촬영 사진이라 정확한 식별은 다소 어려웠지만 사진을 본 관련 전문가도 해당 동물이 수달임을 확인해줬다. 사진을 촬영한 원주시 단구동 유민경(36.주부) 씨와 아들 김유진(12.단구초) 군은 “지난 24일 밤 원주천으로 산책을 나왔다가 이상한 동물이 있어 갖고 있던 사진기로 촬영해 확인해보니 TV나 인터넷에서 보던 수달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진을 촬영한 원주시 단구동과 반곡관설동 원주천 주변 일대에서는 인근 혁신도시 건설관련 공사로 서식 환경이 훼손된 상태여서 보호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유 씨 역시 “사진에서처럼 헤엄치는 하천 자체가 주변지역 공사때문에 흙탕물로 변해있어 혹시나 수달이 잘못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보호대책을 아쉬워했다. 원주녹색연합 이승현 사무국장은 “그동안 원주천에 수달이 서식한다는 정황은 있었지만 서식 장면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난개발에 신음하고 있는 원주천과 원주천 주변 상황에 대한 고민과 서식지 보호대책이 조속히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