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외래식물에 점령당한 치악산

2010년 8월 20일 | 활동소식

[원주]외래식물에 점령당한 치악산 나래가막사리 전국서 가장 넓은 1만2,000㎡에 분포 토종식물 성장 저해 … 단기간에 제거안돼 대책 시급 강원일보 10-08-20 금 【원주】외래종인 나래가막사리가 치악산에 대규모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외래 5종인 집쥐와 꽃매미, 중국붕어, 가시상치, 나래가막사리 등의 국내 서식현황을 조사한 결과 치악산국립공원에는 나래가막사리가 전국에서 가장 넓은 1만2,000㎡에 분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일반 시민들은 야생화로 인식하기 쉽고 특별한 제재 없이 번성하고 있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북미가 원산지인 나래가막사리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1~2.5m까지 성장하며 토종식물의 성장을 저해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악산국립공원 관계자는 “해마다 나래가막사리 제거계획을 세워 인근 군부대 장병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제거에 나서고 있다”며 “그렇지만 단기간에 나래가막사리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꾸준히 작업을 벌여 면적과 개체수를 줄여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은 “국립공원은 토종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공간을 대표하는 곳인데 외래종들이 독차지하며 생태계에도 영향을 끼지고 있다”며 “특히 나래가막사리는 치악산 계곡이나 숲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만큼 꽃이 피는 8월과 9월 이전에 꽃대를 잘라 번식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원상호기자 theodoro@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