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캠프롱 폐쇄에 희비 엇갈려 북부권 상권 활성화·일자리 창출 기여 등 평가…재산권침해·환경오염 등 부정적 측면 강원일보 2010년 6월 7일 【원주】원주 미군기지 캠프롱(Camp Long)이 반세기 만에 공식 폐쇄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아쉬움과 반가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25전쟁 중인 1952년 창설된 캠프롱은 원주에 주둔하면서 종전 후 한반도 전쟁 억제와 한미 연합작전에 주도적인 역할은 물론 원주 북부권의 상권 활성화와 민간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001년 5월 태장2동 절골마을 인근에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난데 이어 2008년 3월에도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해 지역주민과 원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원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오염된 미군기지를 깨끗하게 돌려받기 위한 원주시민모임’을 결성해 공동으로 대응에 나섰고 미국 정부의 공식사과와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권영익 원주시의회 부의장은 “캠프롱은 그동안 지역사회 발전과 일자리창출 등의 긍정적인 측면과 주민들의 재산권침해를 비롯한 환경오염 문제 등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했었다”며 “아쉬움과 반가움이 교차하는 심정이지만 앞으로 원주시민들을 위해 어떻게 사용해야 될지는 심사숙고해서 결정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캠프롱은 기름유출 사고로 원주시민들의 결집력을 보여준 현장이었다”며 “기지 폐쇄로 지역에서 대표적인 환경오염 사고를 일으켰던 캠프롱이 이제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반겼다. 원주시도 2008년 6월 `2020년 원주도시기본계획’을 일부 변경하면서 보전용지의 캠프롱 부지를 체육공원으로 변경한 상태지만 국방부의 부지 활용방안에 따라 반환 이후의 문제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치유 문제 등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반환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원상호기자theodoro@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