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들인 완충녹지 왜 없애나” 시 교통난 초래 도로로 활용 불가피 vs 녹지공간 부족한데 말로만 `저탄소 녹색성장’ 강원일보 10-01-17 【원주】원주시가 지난해 수억원을 들여 조성한 완충녹지를 없애고 도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3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단계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3,800㎡를 초록거리로 조성, 완충녹지 리모델링 사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시 교통담당부서는 완충녹지와 인접해 있는 시외버스터미널 택시승강장으로 인해 도로 폭이 좁아 심각한 교통난을 초래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이유로 완충녹지 2,463㎡를 없애고 도로를 늘리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시의회 의견을 청취하고 3월에는 시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거쳐 올 상반기중으로 도 승인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완충녹지도 중요하지만 시민불편이 너무 큰데다 고질적인 교통난을 그대로 둘 수 없어 도로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민편의와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어 완충녹지 해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승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지역의 녹지공간이 부족한데 조성된지 몇 개월도 안 된 녹지를 오히려 없앤다는 것은 원주시가 말로만 저탄소 녹색성장을 부르짖는 것”이라며 “더욱이 수억원의 시민 혈세를 들여 조성한 녹지를 없앤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원상호기자theodoro@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