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멸종위기종 어류, 독극물로 집단 폐사

2010년 1월 6일 | 활동소식

◇ 암모니아 독극물에 의해 집단폐사된 멸종위기종 둑중개들이 하얀 배를 보이며 계곡 바닥에 죽어있는 모습. ⓒ여산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 원주 멸종위기종 어류, 독극물로 집단 폐사 원주시장 “골프장 업자보단 주민들이 그랬을 것” 충격발언 데일리안 10-01-01 강원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골프장부지 내와 인근 계곡의 독극물 관련 멸종위기종 등 어류의 집단 폐사를 두고 원주시장 “둑중개의 떼죽음은 골프장 업자보다는 주민들이 그랬을 것 같다”는 요지발언 두 차례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파만파 파장이 일고 있다. 31일 원주시에 따르면 이번 여산골프장 예정부지 내 및 인근 계곡에서 둑중개 등 멸종위기종 어류 및 개구리 등의 집단폐사는 암모니아 독극물로 인한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사전 신고를 접수한 경찰측도 결과가 나온 만큼 수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지만 상당히 흐른 시간 때문에 범인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주민들이 암모니아가 담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통을 발견했다. ⓒ여산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 여산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 및 원주녹색연합은 최초 12일 발견 당시 골프장 부지 내와 연접지역 계곡 4곳에서 둑중개 등 멸종위기종 어류 및 개구리 등의 집단폐사에 대해 원주시에 원인분석을 의뢰하고, 원인 구명을 촉구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었다. 또 재발 방지와 진상규명을 요구를 위해 18일 원주시장실을 방문한 주민들은 김기열 시장으로부터 “주민들이 죽인 것 아니냐?” 등의 말을 들었다며 “개발에 장애가 된다면 차라리 멸종위기종이라 지정하지 마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이날 관련 공무원들 역시 개구리를 잡아먹기 위한 주민들의 짓일 것이라는 극히 자의적이고 편의적인 억측으로 주민들을 무시하고 매도하며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산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는 3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주민들을 비하하면서 범죄자로 취급한 김기열 시장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원주지방환경청과 더불어 범인 검거 노력 및 재발 방지 대책의 즉각 수립을 촉구했다. 특히 김기열 원주시장에 대해 ´공개사과´ 거부 시 법률적 대응은 물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주민 스스로의 명예와 자존을 지켜나갈 것을 천명했다. 주민들은 “환경 공동조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들 멸종위기종들이 없어졌을 때 가장 기뻐할 자는 누구일까? 이는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독극물에 의한 집단폐사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데일리안 강원=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