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봉창’ 홍천 개구리 축제 ‘논란’

2010년 1월 5일 | 활동소식

‘자다가 봉창’ 홍천 개구리 축제 ‘논란’ 뉴시스 10-01-04 【홍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겨울철을 맞아 각종 축제를 열고 있는 가운데 개구리를 주제로 한 축제를 마련해 논란을 빚고 있다. 4일 홍천군 서석면 개구리축전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역의 청정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10일까지 서석면 체육공원 일원에서 제2회 개구리축제가 열리고 있다. 본 행사기간인 31일부터 3일까지는 썰매타기, 빙어·송어 잡기, 개구리 생태 체험, 감자떡·곤드레나물밥·막국수 등 향토 음식 나누기 등이 다채롭게 열렸다. 특히 지난해 축제에서는 환경단체 등의 반대와 군의 권고로 개구리요리 없는 개구리 축제를 열었지만 올해는 축제장 한 쪽에 개구리 전문 식당을 열어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인공증식으로 양식된 개구리라 할지라도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시식행사는 사람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건전한 자연환경 조성을 위한 야생동식물보호정책에 어긋나며 생동물의 생명을 존중하는 미풍양식에도 맞지 않다며 축제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원주녹색연합 이승현 국장은 “자연환경과 공존을 지향하고 있는 군청이 이를 알면서도 묵인하는 것은 자연훼손과 생태계 파괴 등 환경정책을 무시하는 처사로 즉각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축제에 앞서 도청과 군청 환경과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축제위에게 청정이미지와 교육적인 차원에서 시식과 판매행위에 대해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며 “다시 현장에 나가 시식·판매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다시한번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2006년 2월부터 야생동물보호법에 시행령에 따라 개구리나 자라 등을 포획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ys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