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골프장 공대위 “물고기 폐사 범인 검거” 촉구 연합뉴스2009-12-30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원주시 신림면 구학계곡 일대에서의 물고기 집단 폐사사건과 관련해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이 범인 검거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30일 이 일대 주민들로 구성된 `여산골프장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이규옥)와 원주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5일 구학리 구학계곡과 큰골계곡 등 4곳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폐사와 관련한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 폐사가 독성물질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조사보고서에서 개구리가 대량 폐사했고 죽은 물고기 아가미에서 출혈이 있었던 점으로 보아 독성물질에 의한 폐사로 추정되며 폐사지역 인근에서 수거된 용기에서 검출된 암모니아가 하천에 유출됐을 경우 어류 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공대위 측은 “최근 원주시와 원주지방환경청이 대책위와 환경단체에서 요구해 온 여산골프장 예정지 일대의 자연생태분야에 대한 공동조사를 수용하겠다고 한 시점에서 둑중개 등 법적 보호종이 집단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범인검거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를 보면 계곡오염보다는 개구리를 잡으려다 다른 물고기까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일대는 여산레저㈜가 2011년까지 620억원을 들여 87만722㎡에 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는 곳으로, 주민들이 지하수 고갈과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건설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