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구학리 계곡 물고기 집단 폐사…원인 ‘논란’

2009년 12월 17일 | 활동소식

▲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 여산골프장 계획 부지 내 인근 계곡에서 둑중개(멸종위기 2급), 버들 치(1급수 지표종), 개구리 등 15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되었다. 원주 구학리 계곡 물고기 집단 폐사…원인 ‘논란’ 뉴시스 09-12-17 목 【원주=뉴시스】신형근 기자 = 강원도내 골프장 조성지에서 멸종위기 물고기들이 잇따라 떼죽음 당한 채 발견돼 이를 놓고 업체와 주민들간의 마찰을 빚고 있다. 17일 원주녹색엽합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강원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 여산골프장 계획 부지 내 인근 계곡에서 둑중개(멸종위기 2급), 버들치(1급수 지표종), 개구리 등 15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돼 조사에 나섰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곳은 이날 최초 발견된 구학계곡 하류 200m 지점과 맞닿는 계곡인 황학천, 제일감리교 수련관 옆 계곡 등 총 4곳이며 둑중개와 버들치리, 개구리 등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일대는 여산레저㈜가 2011년까지 620억원을 들여 87만722㎡ 부지에 18홀 대중골프장을 조성할 예정지로 주민들이 지하수 고갈, 하류지역 오염, 농작물 오염,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 서식지 파괴 등의 이유를 들어 강하게 발발하고 있다. 또 최근 원주 시민단체들이 사전환경성검토서와 환경영향평가서 등이 부실로 작성됐다는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특히 마을주민들은 “지금까지 수십년 간 이곳에 살아오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었다”면서 “상류주위에 특별한 오염물질 배출원이 없는 점 등을 미뤄 여산골프장과 연관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떼죽음의 원인을 놓고 책임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원주녹색연합과 주민들은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지난 16일 원주시와 원주지방환경청에 현장 확인 및 폐사한 물고기 수거와 원인 분석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 2월에도 인근 골프장 조성 예정지인 강원 횡성에서 멸종위기 어류 2급인 둑종개 등 수종의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 당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s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