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강CC 또 흙탕물…주민들 반발

2009년 12월 2일 | 활동소식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계곡을 섬강CC 현장에서 흘러나온 흙탕물이 오염시켰다. 섬강CC 또 흙탕물…주민들 반발 뉴시스 2009-11-30 【횡성=뉴시스】신형근 기자 = 강원 횡성군 서원면 옥계리 일원에 섬강골프장 조성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28일 또 다시 인근 계곡으로 흙탕물이 흘러내려 지역주민들이 환경오염을 주장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곳은 지난 8일 공사 현장에 침사지 및 오탁방지막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시뻘건 흙탕물이 원주시 문막읍 상수원까지 그대로 흘러내려 물의를 빚은 곳이다. 30일 횡성군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J건설이 지난 10월부터 1203억을 들여 횡성군 서원면 옥계리 산247번지 일원 968,518㎡에 18홀 골프장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J건설사는 침사지, 오탁방지막 등 오염 저감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흙탕물 유출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이와 같은 증거로 지역주민들은 공사장 하류 계곡인 1㎞ 구간에 거쳐 0.5㎝ 가량 덮힌 뻘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J건설이 침사지를 설치하다 펌프 연결부위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둑이 무너져 다량의 토사가 또 계곡으로 유입됐다. 옥계리 A씨(48)는 “허가를 받을 때는 한 줌의 토사도 유출시키지 않겠다고 호언하더니, 이 같은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며 “하천오염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토사를 유출시켜 물의를 일으킨 지 불과 한달도 되지 않아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고 군청 담당공무원이 현장을 다녀갔음에도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는 지역주민들을 기만하는 하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으며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당장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침사지를 만드는 과정 중에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물을 퍼올리던 펌프 연결부위가 터지면서 둑 일부가 무너져 흙탕물이 계곡을 따라 흘러내린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뒤늦게 현장에 나온 횡성군 관계자는 “그리 많은 양의 토사가 유출한 것 같지는 않지만 주민 민원을 유관 기관과 협의하겠다”는 원칙론적 답변만을 전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s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