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지방환경청 김형섭 청장이 언론 및 주민 대표자 외 출입을 철저히 차단한 채 골프장조성을 반대하는 주민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과 마라톤 간담회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강원 원주지방환경청장, 주민과 늦은 밤 대화 “왜?” “야생동물보호…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며 골프장 쪽은? 데일리안2009.11.24 강원 원주지방환경청 김형섭 청장이 23일 오후 7시30분부터 밤 10시40분까지 약 3시간여 동안 3층 회의실에서 골프장조성을 반대하는 주민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과 마라톤 간담회를 가져 그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주민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이번 간담회 총평에서 주민들의 의견 일부가 수용되기도 했지만 환경청 내 보고, 전문가 등 반영, 업체들의 추진과정 등 각각에 대한 부분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지역별 문제점으로 횡성 섬강CC는 협의체 구성 및 협의사항 이행 여부 등이, 원주 여산CC는 공동조사가, 홍천 엠나인CC는 민간단체 포함한 공동조사단 구성 및 공동조사 등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해 각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횡성 섬강CC 사업지 인근 서식하는 둑중개는 이달 8일 강우 시 인근 하천의 흙탕물 오염 전날인 7일 전문가 참여 상태에서 모두 이전 조치했다는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야생동물보호…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며 “골프장 조성 시 파괴되는 야생 동식물의 생태는?” ⓒ데일리안 강원 이에 대해 원주지방환경청은 골프장조성 반대위 대표와의 면담자료에서 환경청 주관 공동조사에 대해 환경피해 발생 및 우려의 경우와 협의의견 미이행 시 환경적 피해가 크다고 판단될 경우 면밀 검토 후 결정, 골프장 조성공사 중지에 대해 이행절차 미완료 상태에서의 사전공사 시행 및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는 경우 시행한다고 명시했다. 여기서 중대한 영향은 환경기준 추과우려, 주민 건강 및 재산상 피해로 인한 집단민원, 보호 동식물 등 법정보호대상물의 훼손 및 훼손우려 등으로 정하고 있다. 주민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날씨가 겨울로 접어드는 시점인 요즈음 관련분야 전문가와의 면밀한 검토 및 조사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주무행정청에서 철저한 사전 검토가 아닌 사후처리방식의 업무처리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야생동물,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며 “골프장 조성으로 파괴되는 야생 동식물의 생태는 어쩌려는지?”라고 의혹을 나타냈다. 한편 원래 주민들이 요구한 김 청장과의 간담회는 언론이 배석한 자리에서 진행되기로 했지만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날 간담회를 위해 지역 언론기자들의 출입을 원천봉쇄했다. 또 주민 대표자 외 출입 차단을 위해 입장 후 현관 출입문 시건 조치 및 1층 로비(청 내)의 출입자 추가통제 등을 업무 분담하듯 미리 정하는 등의 사전 조치를 취해 지역대표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형섭 청장, 김효식 환경평가과장, 박술현 팀장 등 원주지방환경청 주무담당 관계자들과 강릉·원주·홍천·횡성 등 4개 지역 골프장조성반대 주민대표를 비롯해 녹색연합(이승현 사무국장) 및 민노당(김은수 위원장)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데일리안 강원=김성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