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강골프장 공사중단하고 전면 재조사하라

2009년 11월 13일 | 활동소식

▲원주녹색연합 이승현 사무국장이 섬강골프장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조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섬강골프장 공사중단하고 전면 재조사하라 뉴시스2009-11-12 섬강골프장 반대대책위와 민노당강원도당, 횡성환경운동연합, 원주녹색연합 등 횡성·원주 시민단체 회원과 주민 20여명은 12일 오후 2시 강원 횡성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섬강골프장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6일 횡성군이 허위서류를 근거로 골프장 허가를 냈다는 강기갑 의원의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근거로 현장을 확인한 결과 횡성군이 제출한 입목축적 조사서에 기록된 GPS좌표가 골프장 사업부지 밖으로 나오거나 좌표가 실제와 다른 곳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 및 사회단체, 환경단체 등이 중급 수준의 표준지를 직접 선정해 조사했는데, 수고(나무높이), 지름 등의 실측 결과가 사업자가 제출한 내용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게 나왔으며 임의로 한 곳에서 표준지를 선정, 조사한 결과도 ㏊당 입목축적이 207이 나와 기존조사서의 131보다 높은 수치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존 입목축적 조사서는 엉터리이며, 현장을 제대로 조사한 것이 아님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면서 “입목축적 조사를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간벌(솎아베기) 누락사실을 횡성군이 인정한 만큼 골프장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 이어 횡성군수실을 항의 방문했으나 한규호 군수가 자리를 비어 추후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군청 직원들과 언성을 높이는 등 마찰을 빚었다. 특히, 군청 직원들의 무성의한 태도에 격분한 이들 단체와 주민들은 “군수와 면담을 하지 못하면 절대로 돌아갈 수 없다”며 2시간여 동안 팽팽한 신경전을 벌기도 했다. 신형근 s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