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습지에도 외래종 천지(R) 원주MBC 2009-10-20 ◀ANC▶ 생태계의 보고인 습지에도 번식력 강한 외래식물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오대산 질뫼늡과 멸종위기종인 독미나리 자생습지의 외래종 잠식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END▶ ◀VCR▶ 해발 1000m 높이의 오대산 질뫼늪. 고산지대 습지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입니다. 습지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싸늘해진 가을날씨에 열매가 다 떨어진 외래종 큰조아재비가 새하얗게 펼쳐져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아직 푸른 빛이 남아있는 외래종 오리새가 군락을 이뤘습니다 ◀SYN▶ “오리새랑 큰조아재비 섞여 있네요..” 미국가막살이와 개망초, 토끼풀도 습지를 둘러싼 가장자리에서 쉽게 발견할수 있습니다 이런 외래종들은 번식력이 뛰어나 빠른 속도로 세력을 넓히면서 토종식물의 자생공간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습지주변에서 목초용으로 재배하는 큰조아재비 같은 외래종을 차단하는 게 급선뭅니다 ◀INT▶ “외래종 세력이 밀집해 있다는 게 문제 있다, 주변 목초 재배를 줄이던가 길을 차단해야..” 멸종위기 2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독미나리가 자생하는 대관령의 습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안개꽃처럼 생긴 미국 쑥부쟁이와 큰조아재비 뿐아니라 족제비싸리같은 외래종 나무도 눈에 띕니다. (s/u) 독미나리의 장기적인 생육을 위해 잘라냈던 나무들도 이렇게 다시 자라고 있어 관리도 부실한 상황입니다. 환경청은 지난해 독미나리를 보호한다며 관목류를 제거한뒤 예산과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고유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의 무분별한 습격이 보호습지로까지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민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