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구만리 골프장 환경영향평가서 부실 여전

2009년 9월 10일 | 활동소식

▲ 원주녹색연합은 9일 ‘홍천 구만리 골프장 조성예정지 식물상 모니터링 결과’와 ‘포유류 조사 결과 현장 사진’ 등 자체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사진은 담비 배설물. (사진=원주녹색연합 제공) ▲▲ 원주녹색연합은 9일 ‘홍천 구만리 골프장 조성예정지 식물상 모니터링 결과’와 ‘포유류 조사 결과 현장 사진’ 등 자체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사진은 산작약. (사진=원주녹색연합 제공) 홍천 구만리 골프장 환경영향평가서 부실 여전 참뉴스 원주=참뉴스】강원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엠나인(구 피넘브라) 골프장 개발사업 대상지에 천연기념물 제 328호인 하늘다람쥐를 비롯 삵, 삼지구엽초, 구상난풀 이외에도 멸종위기종 Ⅱ급인 ‘담비’, ‘산작약’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가로 밝혀졌다. 원주녹색연합은 9일 ‘홍천 구만리 골프장 조성예정지 식물상 모니터링 결과’와 ‘포유류 조사 결과 현장 사진’ 등 자체 조사결과를 공개, 생태계 공동재조사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원주지방환경청, 강원도청, 홍천군청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원주녹색연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한 식물, 포유류 분야 전문가 조사결과 , W업체의 환경영향평가서에 포함되지 않은 멸종위기종 Ⅱ급인 ‘담비’,‘산작약’ 등 포유류와 식물 분야 모두 생태적으로 주요한 종들을 추가로 확인했다. 산림청지정 희귀 특산식물인 삼지구엽초의 경우 인위적인 간섭이 덜한 사면의 나무숲 아래에 300여그루가 소군락을 이루는 등 모두 500여 그루 이상이 자라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외로 반출시 환경부 승인을 필요로 하는 희귀식물로는 쥐방울덩굴, 할미밀망, 삼지구엽초, 금강제비꽃, 구상난풀, 고려엉겅퀴, 두루미천남성, 특이식물로는 승마, 가시꽈리, 연복초, 처녀치마, 제비난초 등 중부지역에서 출현빈도가 낮거나 종다양성이 높은 곳에서 출현하는 종들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립수목원이 지정한 한반도 특산 관속식물로는 고광나무, 병꽃나무, 외대으아리, 할미밀망, 고려엉겅퀴 등이 관찰되었고, 수생식물에서 방울고랭이, 바늘골, 흰개수염, 물달개비 등의 자생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남한의 대표적인 중형 포식 동물인 멸종위기종 Ⅱ급인 ‘담비’는 산지 소하천 1지점에서 배설물을, ‘삵’은 W업체의 보완보고서에서 확인하고 있는 2지점이 아닌 5지점에서 흔적을 확인하는 등 생태적 가치의 재평가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승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은 “동물과 식물 자체 전문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업자가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재차 확인됐다”며 “관계기관에서는 환경영향평가서 심의를 중단하고 생태계에 대한 공동재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