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원주시 태장동에 조성된 현충탑공원이 철조망 울타리에 둘러싸인 가운데 무너진 콘크리트 기둥이 철조망에 엉킨 채 방치돼 있다. 현충탑공원 철조망 42년간 흉물로 방치 강원일보(2009-08-24) 1967년 경계 목적 설치 이후 관리 안돼 환경 훼손·주민 안전 위협 시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 조속 마련” 【원주】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원주시 태장동에 조성된 현충탑공원의 경계 철조망 울타리가 수십년 동안 흉물로 방치돼 있다. 원주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군(軍)은 1966년 3만3,000여㎡ 부지에 조성된 현충탑공원과 공원 숲을 보호하기 위해 콘크리트 기둥의 철조망 울타리를 1967년 설치했다. 하지만 그후 40여년 동안 보수공사는 물론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아 지금은 오히려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3일 현충탑공원 등산로를 따라 설치된 500여m 전 구간의 철조망은 주변 나무 속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또 부서진 콘크리트는 철조망에 매달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콘크리트 기둥은 물론 등산로 곳곳에는 철조망이 엉킨 채로 방치돼 있어 안전은 물론 미관마저 해치고 있었다. 김모(77)씨는 “1980년부터 이곳을 찾았지만 철조망 보수는 고사하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모두 망가진 만큼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등산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현충탑의 가치나 이미지를 좋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승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은 “현충탑 자체가 지역에서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흉물스러운 철조망 울타리로 인해 오히려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며 “주변 나무들까지 훼손하는 구시대적인 유물을 흉물로 방치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쾌적하게 현충탑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지만 등산로 철조망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대책을 세워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원상호기자 theodoro@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