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 건설현장 토사 유출 심각 강원일보(2009-08-04) 인근 하천 흙탕물 오염·배수로 막히고 방지 시설 빈약 … 수해 대책 마련 시급 [사진설명] ◇3일 반곡관설동 혁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유출된 토사가 하류 하천 바닥에 퇴적돼 있고 침사지 형성을 위한 1m 높이의 모래주머니가 묻혀 제 기능을 상실했다. 시 “12일까지 저감계획 마련” 【원주】원주 혁신도시 건설현장 내 다량의 토사가 여과 없이 하천에 그대로 유입되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로 절개지 곳곳의 토사가 유출돼 인근 소하천에 흙탕물이 대거 흘러들면서 수생태계 오염은 물론 퇴적된 토사로 하천 바닥이 높아져 하류 일대의 수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3일 원주시 반곡관설동 혁신도시 조성사업 현장은 절개지 곳곳이 움푹 파여 있어 지난달 집중호우와 최근 지속된 비로 다량의 토사가 유실된 흔적이 역력했다. 마을과 인접한 혁신도시 경계지점의 하류에는 침사지 형성을 위해 하천바닥에 쌓은 1m 높이의 모래주머니 더미가 흘러내린 토사에 묻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혁신도시 전체부지 345만8,000여㎡ 중 하천 내 토사 유입 저감을 위한 침사지는 모두 10여곳에 불과한데다 이마저도 100여㎡ 미만의 소규모가 대부분이었다. 더욱이 이미 흘러내린 토사가 누적돼 탁수 저감 기능은 상실된데다 가배수로 곳곳이 유입된 토사로 가로막혀 있어 다시 비가 내릴 경우 또다시 하천에 흙탕물이 유입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절개지 비탈면 역시 비닐 덮개와 방진망 등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한 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승현 원주녹색연합사무국장은 “침전지 내에 쌓인 다량의 토사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비만 오면 흙탕물이 여과없이 하천에 유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원주천의 수질오염은 물론 하천 바닥의 퇴적토로 인한 하류의 수해까지도 우려되는 만큼 침사지 준설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한국토지공사 강원혁신도시건설사업단 관계자는 “원주시로부터 사업 부지에 포함된 국·공유지의 인계가 다소 지연되면서 현장 관리에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경계지점 부근에 대규모 침사지를 조성해 환경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토공측 관계자와 함께 금일 현장을 점검한 결과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한 시설 및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오는 12일까지 흙탕물 저감계획을 제출할 것을 조치했다”고 했다. 김명진기자 mjkim@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