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장 개장도 못하고…

2009년 7월 24일 | 활동소식

오토캠핑장 개장도 못하고… 2009.07.23 <앵커멘트> 평창군이 최근 조성한 오토 캠핑장 시설이 피서철을 앞두고도 개장을 못한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창 계방산 자락에 자리 잡은 오토 캠핑장입니다. 3만여 제곱미터의 부지에 사업비 27억 원이 투입돼, 야영장 두 곳과 편의시설 등이 조성됐습니다. 당초 지난 20일, 캠핑장을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주민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주민들은 기존의 하수처리시설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서, 오토 캠핑장이 추가로 문을 열면, 오폐수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완공돼 가동중인 마을 하수처리시설이,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곡 인근의 맨홀에서는 비만 오면 분뇨 찌꺼기를 포함한 오폐수가 줄줄 새나오고 있습니다. 군청에 민원을 제기한 지 3년이 넘었지만, 그 때마다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우리 아버지때부터 민원을 제기했는데 결국 내가 다시 대를 이어 민원을 제기하는 이런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해결이 안 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되죠” 평창군은 최근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처리를 위해 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내년 4월까지 사업비 27억 원이 투입됩니다. 민원이 제기된 곳도 함께 보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오현웅/평창군 상하수도사업소 “압송하는 기계, 그 펌프에 문제가 생겼어요. 그건 바로 오늘 지시했는데, 월요일까지 다 고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마무리될때까지는 오토 캠핑장 운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손발이 안 맞는 어수룩한 행정탓에 30억 짜리 관광 시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kbs뉴스 강탁균입니다. 강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