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녹색연합, ‘원주천 정화사업’ 부실의혹 제기

2009년 7월 22일 | 활동소식

유실 심한 제방 산책로 ▲지난주 장맛비로 원주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구간 중 제방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가 심하게 유실돼 있다.(사진=원주녹색연합 제공) 김성수 기자 kimgija@chamnews.net 원주녹색연합, ‘원주천 정화사업’ 부실의혹 제기 2009년 07월 21일 【원주=참뉴스】강원 원주녹색연합은 지난주 장맛비로 인해 발생한 원주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1차 구간의 수해 피해에 대한 의견서를 원주시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원주녹색연합은 의견서에서 원주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1차 구간(반곡동 반곡보~봉산동 개봉교)이 지난주 장맛비로 인공 여울(낙차공) 2곳과 반곡보 하류가 유실됐다며 수해 피해의 원인을 적정공법 부재 및 부실시공 등 의혹을 제기했다. 원주녹색연합측은 이번 원주천의 수해에 대해 생태적 배려 및 치수 안정성 고려, 적정한 공법 부재 및 예측 실패 등에 따른 부실 공사 의혹 해소, 원인 분석 및 시민세금 낭비 등에 따른 책임소재 확인 후 복구사업 진행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공사 완료 기간이 짧아 안정화 기간이 부족한 결과”라며 “일부 정부기관과 환경단체들이 생태적 공법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수해에 취약한 공사로 진행된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생태적이며 수해에도 안전한 다양한 검증된 신공법이 개발돼 실제 시공되고 있다”며 “현재 원주천의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은 공사 진행 과정에 안정화가 전제된 공법으로 완공되면 안정화되는 공법”이라고 반박했다. 원주녹색연합 관계자는 “원주천은 수해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공간으로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이자 시민의 여가 휴식 공간”이라며 “사업 시행 전 전문가 자문과 환경단체 및 시민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천 정비사업은 하천 생태계의 훼손을 지양하며 생태적 측면과 치수 안정성 모두를 고려한 방법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향 후 이뤄지는 모든 하천 정비사업에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장맛비로 크고 작은 수해를 입은 원주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구간에는 고정을 위한 하상 전석 및 호안 부분 전석 등 4곳이 유실된 여울 2곳, 일부 호안 전석 유실과 인근 야생화 단지 및 산책로 조성지 약 40m가 유실된 반곡보 하류 등이 가장 큰 피해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