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롱 복원 중단…원주시·시민모임 충돌

2009년 6월 12일 | 활동소식

캠프롱 복원 중단…원주시·시민모임 충돌 원주KBS 2009년 6월 11일 <앵커멘트> 기름으로 오염된 원주 캠프롱 미군부대를 복원하려던 환경부와 원주시의 움직임에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환경부의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원주시민모임이, 공사 차량의 부대 진입을 저지하면서 마찰을 빚었습니다. 보도에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7시. 덤프트럭 두 대와 굴삭기 한 대가 캠프롱 정문으로 이동합니다. 부대 주변 오염 지역 정화 작업에 투입될 장비들입니다. 하지만 시민 사회단체들이 차량을 가로막았습니다. 실랑이 끝에 시청 공무원들이 강제 해산을 시도합니다. 몸싸움 장면 한 시간 가량을 대치한 끝에 원주시는 장비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김정도/원주시 경제환경국장 “오늘 뭐 작업을 방해해서 못했으니까 차후에 잘 협의해가지고, 차후에 일정 잡아서 복구하는 걸로…” 오염된 미군기지를 깨끗하게 돌려받기 위한 원주시민모임은 복원 작업의 근거가 되는 캠프롱 정밀 조사 보고서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하수 오염 조사가 누락돼고, 토양 시료 채취도 부실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보고서의 신뢰성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그리고 시민모임이 부실 조사 의혹을 제기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오염 지역 복원 공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승현/원주시민모임 사무국장 “오염된 토양을 진정으로 복원하려는 것 보다는 이 문제가 시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거나 미군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그러한 의도가 숨겨진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민 사회단체들은 이번주 토요일 원주 시민의 날 행사를 통해 일방적인 캠프롱 복원 사업의 부당성을 집중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강탁균입니다. 강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