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천, 흙탕물 뒤범벅 ‘오탁방지막 2곳에 불과’

2009년 5월 26일 | 활동소식

원주천, 흙탕물 뒤범벅 ‘오탁방지막 2곳에 불과’ 2009년 05월 25일 (월) ◇공사가 실시되기 전 맑은 하천. 정화사업 하며 하상 파헤쳐 발생 지난 19일과 20일 치악교부터 영진아파트까지 원주천이 흙탕물로 뒤덮였다. 의도적으로 물에 황토를 썩은 것처럼 전 구간에 걸쳐 흙탕물로 범벅이 됐다. 반곡동 월운정보에서 입춘내천 합류부까지 진행되는 ‘원주천 친환경 하천정화사업’이 원인을 제공한 것. 평탄화를 위해 포크레인이 하상을 긁으면서 상류에서 내려오던 맑은 물이 흙탕물로 변한 것이다. 오탁방지막은 2곳에 설치한 게 전부이다. 원주시 등 책임기관은 공사관련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막무가내 공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원주녹색연합 이승현 사무국장은 “흙탕물 ◇공사로 인해 원주천이 흙탕물이 됐다.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탁방지막과 침전지 또는 침사지를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고 작업반경으로부터 벗어난 곳에 물길을 내고 공사를 하는 게 기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초기에는 작업반경에서 벗어난 곳에 물길을 내고 공사를 진행해 원주천이 흙탕물로 오염되지 않았다. 이 국장은 또 “흙탕물 발생을 억제하는 목적은 흙탕물이 어류와 식물 플랑크톤, 수서곤충, 양서류 등 하천생태계를 유지하는 동·식물에 악영향을 주고 경관을 해치기 때문”이라며 “현재 진행되는 공사는 친환경 하천정화사업이 아닌 반환경 하천정화사업”이라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