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롱 기름유출이 작은 오염사고라니”

2009년 5월 15일 | 활동소식

[원주]“캠프롱 기름유출이 작은 오염사고라니” ‘오염된 미군기지 깨끗하게 돌려받기 시민모임’ 시·환경부 굴욕적 처사에 반발 2009-5-15 【원주】원주지역 40여개 환경·시민단체가 미군기지 캠프롱 기름유출 사고는 소규모 오염사고라는 원주시와 환경부의 입장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환경부가 최근 실시한 태장동 캠프롱 기름유출 사고 주변지역 23개 지점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3개 지점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우려 기준인 2,000㎎/㎏을 초과했으며 오염범위는 최대 46.8㎡(오염량 최대 70㎥)로 나타나 정화비용 2,500만원의 소규모 오염사고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오염된 지역에 대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시에서 우선 복원작업을 벌인 뒤 비용을 국가에 배상 청구하도록 하는 방안을 환경부가 제시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주지역 4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오염된 미군기지를 깨끗하게 돌려받기 위한 원주시민모임’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시와 환경부가 공동조사와 주민 피해보상 등 현행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이 명시하고 있는 절차에 따른 문제해결 요구보다 자체적으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우선 복원하는 일방적인 종결을 선언했다”며 “주한미군측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사건을 해결하려는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08년 4월 원주시가 실시한 기초조사 결과 기지 외부 주변은 TPH 최고농도가 2만4,595㎎/㎏으로 토양오염 우려기준(500㎎/㎏)보다 무려 50배 가량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초조사보다도 오염정도가 덜한 것으로 확인된 이번 정밀조사는 상당한 의문이 제기되는 만큼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주시민모임은 15일 오후 2시 태장동 캠프롱 앞에서 시와 환경부의 캠프롱 기름유출 사고 종결방안 제시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원상호기자theodoro@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