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올해의 인물- 이승현씨

2008년 12월 29일 | 활동소식

<송년기획>강원 올해의 인물-시민운동가 이승현씨 [2008-12-29] 【춘천=뉴시스】 “강원도의 미래는 환경보호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염되지 않는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강원도. 그 가운데는 개발과 보존 속에서 강원 환경지킴이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시민운동가 이승현씨(35)의 활약이 있었다. 작은 힘이나마 지역의 환경보전에 밑거름이 되고 싶다는 그는 강원도와 환경의 관련성에 대해 “환경은 미래이다”고 짧게 정의를 내린다. 이씨는 1999년 대학졸업 후 우유배달을 하다 우연히 환경단체 공고를 본 뒤 누군가는 환경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환경운동에 뛰어들었다. 수년간 현장을 누비며 환경오염과 난개발에 맞서오던 그는 2003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활동과 함께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최근까지 군부대 환경오염 복원활동, 도내 백두대간 보전 활동, 산림훼손 실태조사를 비롯해 국립공원 인근 난개발, 평창 수해복구 환경현안, 도내 골프장 건설 대응 등 다양한 활동을 보여줬다. 이런 활약들이 높이 평가돼 올해 원주시민운동가상을 수상한 그는 “환경문제는 전세계적인 것이고 환경단체뿐 아니라 누구나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시민들이 조금 더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무관심함을 깨쳐주길 바란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지난 2001년 캠프롱 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건 때 두달여 동안 천막농성을 통해 전국 최초로 주민피해보상은 물론 보건비용 부담과 시 서약서까지 받아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시민의 힘이 함께 하면 우리의 미래인 환경을 거뜬히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경오염은 우리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한다고 재차 강조한 그는 “독일의 친환경 도시인 프라이브르크는 인구는 21만이지만 환경단체는 60개에 육박한다”며 “순수한 환경단체로서 지역사회와 강원도의 환경을 위해 시민과 함께 하는 여건을 만들어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서용주기자 porcupi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