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골프장 건설에 반대해온 각 지역 대책위원회가 공동대응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2008년 12월 24일 | 활동소식

뒤집혀진 강원도청의 ‘폐문’ ▲ 강릉, 원주, 횡성, 홍천 등 강원도내 4개지역 골프장 건설 반대 대책위원들이 23일 오후 부지사 면담을 위해 강원도청을 방문했으나 강원도청측이 현관문을 걸어 잠궈 출입을 통제하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2008 참뉴스/정광섭 강원도내 골프장 건설에 반대해온 각 지역 대책위원회가 공동대응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강릉, 원주, 횡성, 홍천 등 강원도내 4개지역 골프장 건설 반대 대책위원회는 23일 ‘강원도 골프장 건설 반대 대책위원회(가칭)’를 결성키로 하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홍천 구만리를 비롯해 강릉 구정리, 원주 신림면, 횡성 옥계리 등 4개지역 골프장 건설 반대 대책위원과 주민 등 20여명은 이날 오후 춘천 모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각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과 강원도의 청정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연대기구를 결성해 공동투쟁키로 의견을 모았다. ‘강원도 골프장 건설 반대 대책위원회’ 결성에 앞서 구성된 준비위원회는 준비위원장에 송덕규(횡성 대책위원장)씨를 추대하는 한편 조승진(강릉), 이규옥(원주), 김재영(횡성), 반경순(홍천) 등 각 지역 대책위원장을 부위원장으로, 총무 반종표(홍천), 간사 임명호(원주)씨 등을 각각 선임했다. 송덕규 준비위원장은 “강원도내의 골프장 건설 반대 지역들이 힘을 결집시킬 구심체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면서 “이달 중 공식 연대기구를 결성해 본격적인 골프장 건설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들 대책위원과 지역주민들은 이날 오전 원주지방환경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피해와 환경훼손만 야기하는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 반대한다며 충분한 타당성 검토 없는 골프장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골프장 건설이 대규모 산림훼손, 지하수와 하천오염, 주민피해 등 많은 문제점을 가져오고 지방세 수입과 고용창출 효과도 거의 없는데다 ‘사전환경성검토서’도 심각한 부실 작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이 끝난후 대책위원과 주민들은 이날 오후 부지사 면담을 위해 강원도청을 방문했으나 강원도청측이 현관문을 걸어 잠궈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면담이 무산되자 강력 항의하는 등 한때 긴장감이 맴돌았다. 대책위원들은 “시위하는 것도 아니고 사전 면담요청을 하고 도청을 방문한 것인데 현관문을 걸어 잠그는 행위는 군사정권때나 있을법한 구시대적인 행태”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정광섭 기자 scoop25@cham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