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불합리한 골프장 건설 안된다”

2008년 12월 24일 | 활동소식

“불법·불합리한 골프장 건설 안된다” ( 2008-12-24 ) 【원주】신규 골프장이 추진되는 4개 시·군 주민들이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고 나섰다. 강릉 구정리를 비롯한 원주 신림면, 횡성 옥계리, 홍천 구만리 등 4개 지역 골프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20여명은 23일 원주지방환경청과 강원도청 일원에서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골프장 건설에 대한 적법 조치를 촉구했다. 이날 4개 시·군 대책위 주민들은 현재 추진중인 도내 골프장 수는 홍천과 춘천 각 11개소, 원주 7개소, 강릉·횡성 각 4개소 등 모두 45개소에 이르고 기존 운영중인 골프장을 합하면 무려 87개소에 이른다며 대규모 산림훼손과 지하수·하천 오염, 주민피해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강릉 구정리 골프장의 경우 주택과의 거리가 15m 밖에 안돼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횡성 옥계리 골프장의 경우 하천의 건천화가 심화되고 여름철에는 하류지역의 대규모 수해 우려등이 제기된다며 골프장을 건설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홍천 구만리 골프장은 부족한 농업용수를 위해 추진된 저수지가 골프장 대상지로 바뀌었고, 원주시 신림면 골프장은 공유지가 23.4%에 이르는데도 시가 주민의견 수렴없이 매각을 추진하는 특혜의혹마저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전환경성검토서 작성 과정에 있어 강릉 구정리 골프장 등 4개 골프장 모두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누락시킨 채 부실작성된 만큼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골프장에 대해 강원도와 원주지방환경청이 관련 규정에 따라 적법 조치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환경적인 문제가 발견된 골프장에 대해서는 공동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주민과 지자체, 사업체 등과 긴밀한 협의로 대안을 마련하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김영석기자ston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