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공사(R)

2008년 12월 19일 | 활동소식

<집중.1>막무가내 공사(R) 2008년 12월 18일 [앵커] 13개 공공기관이 들어오게 될 강원 혁신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터파기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공사 현장을 드나드는 대형 트럭이 주변 도로를 훼손하고 세륜 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주민들이 먼지 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조기현 기잡니다. [리포터] 원주시 반곡동 강원 혁신도시 공사 현장. 2공구 현장 흙을 지대가 낮은 1공구로 메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흙을 가득 실은 덤프 트럭이 동부순환도로를 쉴 새 없이 달립니다.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도로 훼손을 막기 위해 공사장 내부 도로를 이용해야 하지만, 길이 좁다는 이유로 통행량이 많은 외곽 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원래 시민들이 이용하는 외부도로는 가급적 피해서 공사를 해야하는데, (내부도로는) 길이 협소합니다. 그래서 덤프트럭 한대가 서버리면 차가 다 밀려버려요.” 덤프트럭 통행량은 도로 훼손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40톤 덤프트럭 1대가 도로에 주는 충격은 승용차 11만대 분량. 트럭 17대가 서른 번 이상 왕복하고 있어, 하루평균 6천만대의 차량이 지나는 셈입니다. [인터뷰] “많은 양의 과적차량이 일정 구간을 집중해서 지나면 도로 피로도가 높아져 수명이 단축되고, 2차적인 비용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덤프 트럭이 과적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도 문젭니다. ◀Stand-Up▶ “현행법에 따르면 최소 5cm의 공간을 남겨두고 흙을 실어야 하지만 트럭마다 흙이 봉우리처럼 쌓여 있습니다.” 공사장의 세륜 시설 운영도 엉망입니다. 바퀴를 제대로 씻지않아 떨어져나온 토사로 도로는 흙투성입니다. 비산 먼지가 가까운 도심으로 날아들 수밖에 없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서야 세륜을 시작합니다. 민원이 계속 제기됐지만 원주시는 행정처분 한번 내리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원주시에서는 혁신도시에 관련해서 비산 먼지가 발생되지 않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해서 비슷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건설 현장의 기본 수칙 조차 지키지 않는 혁신도시 조성 공사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시급합니다. GTB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downckh@igt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