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③ 골프장 개발 실익 따져야(R) ◎ MC : 강원도의 골프장 개발 붐을 돌아보는 기획 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개발과 보존의 논리가 충돌하면서 갈등과 민원이 반복되고 있는 골프장 개발 사업의 실익을 들여다 봤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강원도에는 모두 37곳의 골프장이 운영중입니다. 추가로 건설중인 곳만 8곳으로, 행정 절차가 진행중인 골프장도 춘천과 홍천이 11곳, 원주와 강릉이 4곳 등 모두 41곳이나 됩니다. 물 좋고 산 좋은 곳이면 어김없이 골프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들의 골프장 유치 경쟁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효과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 창출 효과는 경비와 청소직 등 비정규직 40명 정도에 불과하고, 특히 대중 골프장의 경우엔 시군세 납부가 일억 원 선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회원제 골프장은 정부의 지방 골프장 감세 정책에 따라 내년까지 세금 50%가 면제되기 때문에, 실제 원주시의 경우, 골프장 세금 수입이 지난해보다 20억 원 가량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골프장 개발 바람은 지역 경기 활성화 논리와 맞물려 여전히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선 건설도시국장/원주시 환경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골프장 예정지마다 멸종위기 동식물 서식지가 확인되고 있지만, 골프장 개발은 별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기자 : 사전환경성 검토 제도가 골프장 건설 과정의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승현 사무국장/원주녹색연합 ◎ 기자 :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2003년부터 회원제 골프장 한 곳당 연간 방문객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골프장 수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할 경우 일본의 경우처럼 도산하는 골프장이 속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강탁균입니다. 200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