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등산로 훼손 심각(R)

2008년 10월 27일 | 활동소식

치악산 등산로 훼손 심각(R) 2008년 10월 27일 MC : 가을 단풍철을 맞아 주요 국립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은데요 입장료 폐지 이후 관광객이 점점 늘어나는데 비해 관리는 형식에 머물고 있어 국립공원 훼손이 심각합니다. 고순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풍철을 맞아 등반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치악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입구부터 뿌리가 다 드러난 나무들과 깊숙이 파인 등산로가 나타납니다. 흙이 무너져 낭떠러지가 된 등산로는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녹취 : ( 치악산 국립공원 관계자) 예산이 배정이 될때 구간을 정해서 금액이 얼마정도 나오는데 충분히 나오지 않고.. 1억 단위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공사를하다보면 산에서 작업하기때문에 자재를 헬기로 운반해야되거든요 그래서 헬기비용이 많이들고… 인터뷰 : “많이 위험하죠. 낙엽진데다 비까지 와서 바닥을 알 수가 없잖아요. 미끄러질수도 있고…” 정상 부근으로 갈수록 훼손은 더욱 심각해, 식물이 자랄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됐습니다. 등산로에 만든 계단도 흙이 쓸려 내려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해 바로 옆으로 새 길이 났습니다. 정해진 탐방로는 물론 폐쇄된 등산로까지 등반객들이 이용하면서 자연 훼손은 더욱 심각합니다. 등산로 일부 구간은 생태복원을 해 놓았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식물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1억 3천만 원을 들여 복원을 해놓았다는 곳은 울타리를 치지 않아 묘목이 등산객들에게 밟혀 모두 부러졌습니다. 이렇게 고산지대일수록 산림이 훼손된 뒤에는 다시 복원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치악산관리사무소는 등산로 훼손에 대해 예산 탓만합니다. 녹취 : (예산이) 충분히 나오지 않고, 공사를하다보면 산에서 작업하기때문에 자재를 헬기로 운반해야되거든요 그래서 헬기비용이 많이들고…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고 주 5일 근무가 확대되면서 등산객이 크게 늘고 있는 치악산, 등산로 훼손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고순정입니다. 고순정기자